말레이시아 ‘건설 한류', 삼성물산 '스타 레지던스 빌딩' 건설 현장
3일에 1층 올리는 新기술
58층 최고높이 주상복합 건축 한창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완공기술 바탕
부르즈칼리파 건설 노하우 더해져
지상 604m까지 콘크리트 압송공법
세계 첫 인공위성 수직도 관리 적용
발주처 제안으로 단독 참여 자부심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중심상업 지구에 짓고 있는 ‘스타 레지던스 빌딩’ 건설 현장.
6월 현재 콘크리트 파일 박기 작업이 한창인 이 빌딩은 말레이시아 주거시설로는 최고층으로 건설된다.
아래는 스타 레지던스 빌딩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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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텐츠 편집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상업지구 중심부.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지척에 있는 대규모 부지에서는 6월 중순 현재 콘크리트 말뚝(pile)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스타 레지던스 빌딩 건설 사업’(스타 레지던스) 현장이다. 말레이시아 주거시설로는 최고층이 될 스타 레지던스는 58층(265m) 2개 동과 57층(251m) 1개 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된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 공사이다. 완공은 오는 2019년 8월 예정. 스타 레지던스는 말레이시아 민간개발업체인 유엠 랜드(UM Land)와 심포니라이프(Symphony Life)가 각각 50%의 지분으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알파인 리턴(Alpine Return)이 발주처로 삼성물산은 시공에 참여하고 있다. “스타 레지던스 빌딩은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함께 말레이시아 건설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사업입니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통해 건설 한류를 드높일 것입니다.” 삼성물산 한 고위 임원은 스타 레지던스에 대해 ‘말레이시아 건설의 새 역사’ ‘건설 한류 확산’ 등을 강조하면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건설사(The Trusted Builder)’라는 경영이념 실현을 강조했다. 스타 레지던스는 6월 현재 10% 가까운 공정률을 넘어서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업장에서는 265m 높이를 지지해 줄 콘크리트 말뚝 박기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는 100여 개의 파일이 설치되며 계획보다 빠르게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파일 설치 작업이 완료되면, 이르면 내년부터 빌딩 뼈대를 짓는 골조공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스타 레지던스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초고층 건축물 시공 역량을 다시 말레이시아 건축시장에 선보이는 기회가 됐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건설 당시 삼성물산은 한 개의 층을 4∼5일에 올리는 공정계획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셀프 클라이밍 폼(Self-climbing Form) 기술(공법)을 적용했다. 셀프 클라이밍 폼 공법은 한 층의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거푸집을 타워크레인의 도움 없이 유압잭을 이용해 위층으로 올라가게 하는 자동시스템이다. 이 공법은 공기단축과 작업 대기시간 감소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80메가파스칼(㎫·1㎫은 단위면적 ㎠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적용, 지상 380m까지 한번에 콘크리트를 쏘아 올리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페트로나스 타워 건설 당시 기술은 세계 최고 빌딩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시공 당시 기술보다 업그레이드돼 층당 3일 공법, 지상 604m까지 콘크리트 압송, 세계 최초 인공위성을 활용한 수직도 관리 등의 최신 공법이 두루 적용됐다. 스타 레지던스는 위 두 빌딩에 적용된 콘크리트 압송 공법, 고강도 콘크리트 등 삼성물산이 보유한 초고층 건설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적극적인 대안 제시에 나서는 한편 국내 주거시설 공사관리 기법인 ‘TACT 공정관리’(순차적 마감공법)를 통해 공기를 줄이고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신뢰를 바탕으로 발주처가 먼저 사업 참여를 요청해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한 프로젝트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실제 발주처인 알파인 리턴은 사업 초기 당시 말레이시아 최고급 레지던스의 상징성, 짧은 공사기간의 한계, 초고층빌딩 공사수행 역량을 이번 사업의 중점관리 사항으로 정하고 먼저 삼성물산에 사업수행 검토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 수주·수행을 발판으로 지난 5월에 유엠 랜드가 발주한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유엠 시티(UM City)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유엠 시티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의 말레이시아 조호르(Johor) 이스칸다르(Iskandar) 지역에 복합 시설을 짓는 공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스타 레지던스는 삼성물산에 있어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함께 말레이시아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복합빌딩, 발전소, LNG터미널 등 말레이시아 인프라 분야에서 삼성물산의 앞선 역량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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