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주인찾기’ 극동건설, ‘M&A 훈풍’ 이어갈까?

국내 중견건설사 등 4곳 본입찰 참여

법정관리 졸업 후 매각 첫 사례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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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M&A업계와 극동건설에 따르면 지난 16일 저녁 마감된 M&A 본입찰에 앞서 진행된 예비실사를 통과한 4개 업체가 모두 참여했다. 4개사는 모두 국내 업체다.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공정성을 위해 입찰 업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채권단에서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유효한 업체인지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며 “적합한 업체가 있다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동건설은 1947년 설립돼 경부고속도로와 한국종합무역센터 등을 건설하며 국내 대표 건설사로 불렸다. 해외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하며 중동붐에 앞장서기도 했다. ‘스타클래스’라는 아파트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 직후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이후 주인이 자주 바뀌었다. 2003년 외국계 투자회사인 론스타펀드에 1천700억원에 인수됐고 2007년에는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에 6천600억원에 다시 인수됐다. 이후 건설경기 침체로 빚이 쌓이며 2012년 두 번째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해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2년이 채 안 돼 조기졸업한 극동건설은 법정관리 중에서도 역량을 높여왔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는 법정관리 중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7계단 오른 34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건설업계 M&A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올해에만 쌍용건설, 건영(옛 LIG건설), 동양건설산업 등이 M&A 작업을 마무리하고 기업 정상화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매각가는 700억원대 수준이다. 그러나 채권단이 출자전환한 주식과 남은 회생채권을 같이 떠 안아야해 매각 금액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권단 지분 비중은 신한은행 14%, 우리은행 14%, 농협은행 12%, 한국무역보험공사 6% 등이다. 1분기 말 기준 극동건설의 회생채권은 1천100억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극동건설은 건설업계에서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M&A가 진행되는 첫 사례”라며 “영업이익이 발생해 조기졸업했지만 회생채무를 갚아야 하는 의무는 계속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입찰업체를 대상으로 유효성을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 하에서 매각작업이 진행될 때보다 대주단의 의견 조율이나 실사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나 매각 절차 등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EBN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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