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 사람 2015- 홍순만 KAIST 교수(전 철도기술연구원장) 편
사람 & 사람 2015 홍순만 KAIST 교수(전 철도기술연구원장) 편
Q. 이번에 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에서 ‘제1기 미래교통 및 도시개발 최고위 리더십 과정’을 신설, 현재 수강신청을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강의 태동의 배경과 내용은 무엇입니까?
A. CEO과정으로 ‘제1기 미래교통 및 도시개발 최고위 리더십 과정’이란 제목이 생소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그러나 이제는 CEO분들도 경영 일반론만으로는 기업을 성공시키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이제쯤이면 최고경영자 과정도 각론으로 가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중 우리 인간생활과 밀접한 분야가 교통, 물류, 도시입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콘텐츠로도 교통이나 물류, 도시, 부동산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최근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소니 등 세계적인 인터넷 업체들이 자율운행 자동차, 전기자동차, 드론, 로봇 등에 사활을 건 한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교통, 물류가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이제쯤 미래지향적인 CEO 분들이라면 한번쯤 이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든 과정이 이 CEO과정입니다. 이번 강의의 특징이라면 교통, 물류, 부동산과 IT, 과학기술을 결합시켜 신개념의 교통, 물류, 도시, 부동산 분야의 산업을 리드할 인재를 양성하는 콘덴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KAIST 녹색교통대학원에서 이 콘덴츠를 준비하셨는데,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나요? 이런 강의는 타 대학에서도 하는지? 아니면 한국에서는 KAIST 녹색교통대학원이 처음이고 유일하다는 것인지요?
A. 첫 번째 과정이 카이스트 서울 도곡동 캠퍼스에서 이번 9월 2일부터 시작됩니다. CEO분들이 널리 퍼져있는 서울 강남 시내 복판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 면에서는 아주 좋은 지역에서 강의가 진행됩니다.
물론 일부 대학에서 도시개발 및 부동산 과정, 교통정책 과정 등이 시도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만큼 성공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그 분야를 전공한 분들 위주로 영역 가르기 식으로 과정을 진행한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과정은 교통, 물류, 도시개발, 부동산, 과학기술, 인문학 등을 융·복합하는 과정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아마도 국내 유일, 세계 최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Q 녹색교통대학원의 ‘제1기 미래교통 및 도시개발 최고위 리더쉽 과정’의 강의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제1기 미래교통 및 도시개발 최고위 리더쉽 과정’은 카이스트 서울 도곡캠퍼스에서 교통, 물류, 도시, 부동산, 과학기술 등의 테마로 최고의 교수진을 구성하여 16주 일정으로 매주 수요일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됩니다.
-모집수강생 : 50명
-모집기간 : 1차 원서접수 7월 3일, 2차는 7월 31일
-교육일정 : 9월 2일~12월 16일 (총16강, 매주 수요일)
* 이와 별개로 2박 3일간 부부동반 제주 올레투어, 주말 인천국제공항, 인천항만 견학 프로그램 유지
국내 여러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 -최고경영자과정과는 콘덴츠 자체가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친목도모보다는 서로 다른 분야의 융·복합시켜 통합(Integration)시키는 과정을 스터디하게 될 것입니다.
*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 과정-최고경영자과정 : 대학이나 교육기관에서 기업체 임직원이나 사회 리딩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단기 교육코스로, 재교육과 인적네트워크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
요즘 트렌드가 클래스보다는 실용음악이고 반값등록금인 것처럼, 이 강의는 아주 실용적인 반면 유명대학의 AMP과정의 반값(540만원)으로 최고의 콘덴츠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Q. 교통, 물류, 도시, 투자, 과학, IT, 인문학 등 강의 커리큘럼(curriculum)을 보면 전문성과 상당한 식견(識見)이 요구되는데 어떤 사람들이 강의하나요?
A. 전문성, 경험은 기본이죠. 한마디로 각 분야 최고의 선생님들을 모셨다고 자신합니다. 교수진의 면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그 분야에서 개혁, 혁신 등을 통해 성과를 일구어 내신 분들입니다.
대한민국 통신과 IT산업의 틀을 갖춘 오명 전 부총리, 세계1등, 인천국제공항의 초석을 다진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 정부의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의 여형구 차관, 다양성과 철학적 리더십의 이진우 철학박사, 교통에 대한 연구를 책임지는 한국교통연구원 이창운 원장, 우리나라 녹색교통기술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해양레저관광산업의 리더 김성귀 해양수산개발원장 등 세분의 국책연구원장님들을 모셨습니다. 그야말로 분야별 최고의 CEO를, 교수진으로 초빙(구성)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콘덴츠 기획에서부터 16주 커리큘럼 구성, 운영 프로세스까지 모든 것을 세심하게 준비했습니다.
Q. 센터장님께서는 교통공학 박사로서 공직에 계시면서 한국의 교통산업을 위해 많은 일을 해오셨습니다.
전국 90분대 KTX 망 구축 계획, SOC민간투자 유치, 고속철도 해외 진출, 우측보행문화 도입, 고속버스 고속도로휴게소 환승, 중국 등 7개국과 항공자유화 협정 체결, 인천공항 KTX 운행 등 새로운 교통 정책과 문화를 뿌리내릴 수 있도록 커다란 족적을 남겼습니다.
철도기술연구원 원장으로 계시면서 시속 430Km의 해무열차, 저심도철도레일운하, 부유식 활주로 등 그야말로 녹색교통에도 큰 기여를 한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교통전문가입니다.
지금도 인재양성을 위하여 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설립 참여와 활동, 이번 ‘제1기 미래교통 및 도시개발 최고위 리더쉽 과정’의 기획과 총괄하는 센터장의 자리까지 맡고 계십니다. 사서 고생한다고, 굳이 고생을 안 하셔도 될 터인데, 그런 에너지는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십니까?
A. 호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 내내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볼 때 왜 그렇게 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새롭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파고드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항상 철없고 천진난만한 아이처럼요. 그 호기심이 에너지의 원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문학과, 공인회계사, 공직, 공학박사, 과학기술연구원장, 대학교수 등 상호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외도(外道)의 길을 걸어온 것도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공직에 있었던 관계로 지난 30여 년 동안 우리나라가 어떻게 하면 세계 최고가 되느냐 하는 문제를 고민해 왔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2%정도 가량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고가 될 때까지는 저의 호기심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Q. 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공인회계사, 행정고시와 공직자...전공과 달리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교통전문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전쟁의 상처를 딛고 빠른 시간에 세계에서 주목받는 나라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저는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다른 길을 걸으며 일해 왔다는 게 맞는 이야기겠죠.
고등학교 졸업 당시 합격위주로 성적에 맞추어 들어간 곳이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였습니다. 당시에는 국문학에 대해서는 솔직히 문외한이었죠. 국문학과를 다니면서 대학 3학년인 1977년에 공인회계사, 졸업 후 대학원 경영학과를 다니며 1979년도에 행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외도에 많은 위험이 따르는 데 운이 좋았던 셈이죠.
비록 전공을 살리지는 못했지만 국문학과를 다니던 동창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배운 것이 많습니다. 동창들은 자신들의 개인적인 영달보다는 문학적 신념과 철학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던질 줄 아는 모습을 대학생활 내내 보게 된 것입니다. 제가 공직생활을 하면서 어려울 때 동창생들의 그런 모습들이 항상 저의 뇌리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 내내 중심을 갖고 살아올 수 있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들어 국문과 동창들이 자주 아주 많이 모입니다. 저는 그곳에서 아주 편안함을 찾고 있습니다.
Q. 국토부 근무 당시 승진(부이사관)을 못하고 과장자리만 13번 거쳤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A. 물론 그 13번 중에는 조직개편 등에 따른 보직의 자동변경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그렇더라도 한 계급 진급하기 위해 13번의 과장자리를 옮겨 다닌 것은 너무 많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중 6번이 주무과장 자리였죠. 그때는 어려웠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제게는 그다지 나쁜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업무의 밑바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지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거죠.
그 당시는 제가 옮겨간 곳은 대부분 골머리를 앓고 있었던 곳입니다. 일례를 들면 SOC 민간투자 제도가 최초 도입될 때 민간투자를 총괄하는 조정2과장으로 간다든지, 고속철도가 부실공사라는 논란에 휘말릴 때 고속철도과장으로 간다든지, 정권이 바뀌면서 기획예산담당관으로 간다든지, 항공사고가 만연하는 시기에 항공정책과장으로 간다든지,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가 한참 진행되고 있을 때 물류개선기획단장으로 간다든지 하는 일이 반복되곤 했죠. 그때마다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 어려움에 쉽게 포기를 한다면 앞으로 더 큰 일을 할 수 없다고 스스로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죠. 누군가 그런 말을 했죠. ‘해가 뜨기 직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요. 그런 의미에서는 저는 아주 긴 새벽을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교통공학 박사, 초대 인재개발원장(국토부 산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KAIST 교수 등 걸어오신 길을 되돌아보면 인생이 비교적 성공적이라고 보여 집니다. 교통전문가로서 공직자로서 체득한 경험과 역량을 국가발전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더 큰 자리에서 일을 한번 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특히 정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교통행정과 정책을 마음껏 한번 펼쳐볼 뜻은 없었나요?
A. 제가 행정고시를 볼 당시는 남덕우 경제기획원 장관이 우리들의 우상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번 제대로 국가를 운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그러한 꿈과 희망 때문에 여태까지 어려움도 모른 채 달려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가나 국민들을 위해 일하기 위해 꼭 큰 자리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흔히 이야기 하는 말이 있습니다. 주무관 같은 장관이 있고 장관 같은 주무관이 있다. 일은 자리의 크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크기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자리에서도 자기의 생각의 크기에 따라 큰일을 하시는 많은 분들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어느 자리에서든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Q. 사람은 저마다 그릇의 크기가 있으며, 크기 또한 다 다를 것입니다.
혼자 겨우 먹고 사는 그릇, 가족을 먹여 살릴 그릇, 한 사회를 먹여 살릴 그릇, 한 국가를 먹여 살릴 그릇이 있다고 보는데, 박사님은 자신의 그릇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A. 어려운 질문만 골라가면서 하시는 군요. 잘못하면 기자님의 함정에 빠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나을듯 합니다. 그릇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릇보다는 배려가 맞겠죠. 주로 자신만을 배려하느냐, 아니면 가족까지, 사회까지, 국가까지, 세계 인류까지 배려하느냐? 저는 이중 어느 중간쯤 되지 않을까요?
Q. 교통전문가로서 비록 현직은 떠났지만 수도권철도망 연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지금까지 구축한 수도권 철도망이 지하철, 전철, 경전철 등을 포함 약 700km 내외로 기억합니다. 수도권과 같이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대량수송수단인 철도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도권과 비슷하거나 인구밀도가 낮은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미국의 뉴욕 등의 도시철도망은 2 내지 3천 킬로미터에 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4호선 진접, 5호선 하남 연장 등 지금 수도권 철도교통망이 추진되고 있습니만 이들 사업이 모두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수도권 철도교통망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들 사업들도 예비 타당성, 경제성 분석, 예산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지지부진한 실정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죠.
이러한 철도망 구축은 경제적인 측면도 고려해야겠지만, 국민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서울외곽 경기도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대부분 돈 없는 저소득층의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자신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게 하기 위해 적절한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될 것으로 봅니다.
Q. 박사님의 가족관계, 평소 건강관리, 취미생활, 최근에 본 영화, 감명 깊게 읽은 책 등 평소 여가선용을 어떻게 하시는지요?
A. 이제 인생을 정신없이 살다보니 벌써 환갑의 문턱에 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지나온 시절보다 짧을 것입니다. 나머지의 반쪽 인생은 아내랑 가족이랑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주말이면 아내랑 산책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건강관리를 위해 별다른 운동을 하는 것은 없고 어딜 가든 차를 타지 않고 좀 더 많이 걷자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미생활이란 것은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다른 새로운 것이 없나를 찾아보는 것이지요. 요즈음은 북촌, 인사동 길, 경리단 길, 홍대 앞길, 안산자락 길 등을 자주 찾고 있습니다. 갈 때마다 우리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살아 숨 쉬고 있고, 그들의 아이디어로 인해 매번 그 모습을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많은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올려 대기업 명품 가게들이 하나하나 들어와 우리 젊은이들을 쫓아내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픔니다. 이제 기성세대들이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해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한다고 봅니다.
공직에 나와서는 주말에는 영화를 볼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이슈가 된 대부분의 영화를 다보는 셈이죠. 어떤 영화 등 그 안에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영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 경험과 일치해서 감명을 주는 영화가 있기 마련이죠. 제가 본 영화 중에서 생각나는 영화는 ‘명량’, ‘국제시장’, ‘7번방의 선물’, ‘인터스텔라’,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등 입니다.
Q. 이번 생에서 많은 것을 성취하셨다고 보여 집니다. 그렇다면 이제 더 이상의 꿈은 없나요? 예를 들어 죽기 전에 소설을 한편 써보고 싶다던가?...
A. 제가 지난 2년여 동안의 집필 끝에 ‘허브, 거리의 종말’이라는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저의 생각들이 녹아들어가 있죠.
Q. 거리의 종말(문이당),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집필의 동기, 책의 성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A. 축하, 감사합니다. 지난 30여년의 교통, 물류에 대한 저의 경험과 생각들을 후배들에게 알려주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바램에서 책을 쓰게 된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제가 지난 30년 동안 함께 해온 우리나라의 교통, 물류분야의 허브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서 진정한 허브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적었습니다. 이를 통해 갈 길을 잃은 대한민국이 돌파구를 찾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출판은 저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이자 시작인 셈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특별히 짬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홍순만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녹색교통대학원의 ‘제1기 미래교통 및 도시개발 최고위 리더쉽 과정’의 개강과 성공을 기원합니다.
‘HUB 거리의 종말’ 이 베스트셀러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껏 박사님이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삶의 가치, 작가로서의 쾌락과 보람을 맛보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걸어온 길
홍순만(洪淳晩)
1956년 서울 출생
1979년 연세대 국어국문과 졸업
1977년 공인회계사 합격
1979년 행정고시(23회) 합격
1982년~2010년 교통부, 건설교통부, 국토해양부 근무
1992년 美 Univ. of Washington 석사(1989) 및 교통공학 박사
2011년~2014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2013년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2015년 6월 현재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초빙교수
KAIST 녹색교통시스템연구센터 센터장
2015년 6월 HUB 거리의 종말 출판(문이당)
에필로그
호기심 하나로
세상과 맞짱을 뜨며 살아온 男子
how(어떻게)
why(왜?)의 일상이 언제부터인가 운명이 되어버린 삶
은유 보다는 직유, 곡선 보다는 직선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당신
그 이름 홍순만
행정고시 패스
레일운하, 해무열차, 물류체계 등 교통 전문가의 삶, 그는 선택이라고 했다.
이미 많은 이들이 걸어간 길, 편안히 갈 수 있는 그 길을 마다하고 처음과 도전과 악수하며 약속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달려갔을까
사랑이란 단어가 왠지 어색해 보이는 님
뜨거운 가슴이 오히려 투명하다 못해 차가워 보이는 남자
보통명사 보다는 고유명사가 더 어울리는 사람
가족, 가정 보다는 정책, 국가에 훨씬 더 익숙해져버린 여정
그가 공직자의 길을 걸어오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금보다 더 큰 나무되어 더 많은 이들에게 더 큰 그늘이 되어주지 않았을까
HUB 거리의 종말-작가 홍순만으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했다.
단단하여, 너무 완전하여 오히려 연민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男子
그의 바람대로 거리의 종말이 오고, 한반도가 지구촌의 허브가 되는 날
이성으로 넘치는 그의 얼굴에 낭만미소가 활짝 꽃 피는 날
가스등이 은은한 포장마차에서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흥얼거리며 소주 한잔 같이 할 수 있는 옆집 홍순만 아저씨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
레일뉴스 장태창 기자 itrailnews@naver.com
"from past to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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