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훈풍에도 '포스코건설 SK건설' 재무 불안?
'빚' 부담 시달리는 SK건설, 실질 부채비율 649.6%
포스코건설, 현금흐름 마이너스 2383억원
유동성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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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대형 건설업체 중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의 재무안전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SK건설은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대폭 확대됐지만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재무구조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포스코건설은 미청구공사가 크게 증가한데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회사채 발행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빚' 늘어난 SK건설…해외건설 비용 증가
그래픽=방은영 디자이너© News1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SK건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부채비율(개별기준)은 지난해 331.9%를 기록했다. 시평 순위 상위 10대 건설업체 중에서도 SK건설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부채비율이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의 백분율이다. 높은 부채비율이 유동성 부족으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타인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재무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될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자금 차입을 통해 진행한 사업에서 적자를 보면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서다. 업계는 부채비율 250% 내외를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에 필요한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SK건설이 부채비율 관리에 실패한 것은 2012년과 2013년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 와싯 가스플랜트, 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해외건설 사업장에서 추가 원가가 발생한 영향으로 보인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차입을 통해 조달하면서 부채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또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13년 이후 4차례에 걸쳐 상환우선주를 발행한 점도 재무건전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환우선주 발행액과 매출채권 할인잔액을 고려할 경우 SK건설의 실질 부채비율은 649.6%까지 상승한다. 이는 2013년 425.2%에 비해 무려 224.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확대됐지만 막대한 금융비용이 발생하면서 2년 연속 세전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다만 1조2040억원 정도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6000억원에 달하는 여신한도가 남아있어 자금흐름이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마이너스 현금흐름·미청구공사 증가…재무구조 '악화'
그래픽=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포스코건설은 실적악화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이 재무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청구공사 잔액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꼽힌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2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갚아야하는데 차환 방식으로 빚을 상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포스코건설 신용등급이 강등되며 회사채 시장에서의 신인도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차환 발행을 포기하고 자체 현금으로 회사채 상환에 나서면 재무 부담 역시 가중될 수밖에 없다. 미청구공사 잔액 증가와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맞물린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미청구공사 잔액이 장부상 이익으로 잡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실제 들어오는 돈은 부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말 8764억원이던 포스코건설의 미청구공사 잔액은 현재 34%포인트 늘어난 1조174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포스코건설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2382억849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영업이익 흑자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청구공사 금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부실 위험이 커졌음을 의미한다"며 "사우디 국부펀드에 대한 지분매각이 완료되면 당장 4000억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최동순 기자 haezung2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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