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건설 수주, 제2중동 '쇼크'로 이어지나?
4일 각사 분기보고서
(대림산업, 현대건설 입장 반영)
준공일 연장 다반사
저가 수주 영향요인 다수
설계변경 등 발주처 귀책사유도
해외건설 수주 수지 문제 심각
대림산업이 2012년에 8월 수주한 베트남 타이빈2 발전소
공사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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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의 동남아시아 공사지연으로 제2의 '어닝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4일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림산업 베트남 타이빈2 발전소 공사(계약금액 7억 달러)의 준공예정일이 오는 2016년 4월에서 10월로 미뤄졌고, 베트남 오몽 화력발전소 프로젝트(2.8억달러)도 준공이 올해 9월에서 2017년 11월로 지연됐다. 20억 달러 규모 필리핀 페트론 프로젝트도 지난해 6월이 준공예정일이었으나 올해 6월30일로 공사가 지연됐고, 필리핀 에스엠 200메가와트 석탄화력발전소(3억달러)도 1년가량 공기가 늦춰졌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은 공기변경 프로젝트 중 일부는 설계만 수행했고 분기보고서 이후 공기가 단축되거나 정상 가동 중인 사업장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베트남 타이빈2 발전소 공사는 설계만 수행했고, 베트남 오몽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올해 9월로 준공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페트론 프로젝트는 지난 5월 준공이 완료됐고 필리핀 에스엠 200㎿ 석탄화력 발전소도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이 현재 진행 중인 동남아시아 공사 지연 총 공사금액은 4억6천만달러로, 싱가포르 UIC 복합개발 프로젝트(2.6억 달러)와 베트남 손동 항만공사(2억달러) 등 건설 현장 공기가 지연됐다. 현대건설은 총 13억 2천만 달러, GS건설은 11억 9천만 달러, 대우건설은 4억 7천만 달러 규모의 공기 지연 현장이 발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살룰라 지열발전소 건설공사는 발주처의 사정으로 공사가 지연돼 공기가 연장된 것으로 보기 힘들다"며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 건설 현장에서 공기 지연이 발생한 이유는 중동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자 건설사들이 동남아시아로 대거 몰려 저가 수주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0년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해외건설 수주 물량은 472억 달러로 최대치를 나타냈고, 이후 아시아 건설 수주량은 지난 2013년 275억 달러로 중동 수주량을 역전한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동에서 경쟁이 치열해 지다 보니 동남아시아로 건설 업체들이 눈을 돌렸다"며 "당시 건설업체들이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저가 수주 논란도 많이 일었고 공사 원가도 많이 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가 수주를 하게 되면 예산 제약 때문에 공사를 하는 데 충분한 자원이 투입되기 어렵고, 현장의 자금 사정이 악화돼 공사 완공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건설 현장에 공기 지연이 발생하면 금융 이자 등 추가적인 직·간접비가 발생하고 원가율이 상승해 지난해처럼 대규모 손실이 재발할 수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인식한 해외 문제 프로젝트 관련 추가원가는 5조 5천억 원에 달한다. 여전히 대형 건설사들의 동남아시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어닝쇼크의 불씨가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A 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발주처의 설계 변경 등으로 공기가 지연됐을 수 있다"며 "시공사의 귀책사유로 공사가 늦어진다면 지체상금 등을 물어 원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kphong@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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