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 지원 '국제철도팀' 신설

철도국 산하, 철도 수주 시장 다변화

말레이시아∼싱가폴 고속철도 프로젝트 등 정부간 협의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5부요인을 초청해 중동 4개국 순방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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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해외철도건설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수주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 충원에 나선다. 건설 뿐만 아니라 계획에서부터 관리·운영까지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내년 해외철도 예산도 늘린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외철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철도팀(가칭)'을 철도국 소속으로 배정하고 6명의 인력을 보충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현재 철도국 소속 과로는 철도정책·철도운영·철도건설·광역도시철도·철도안전정책·철도운행안전·철도시설안전 등 7개 과가 있다. 그동안은 해외철도건설 업무를 수행하는 별도 조직은 없었고 산하기관인 코레일이나 철도시설공단 및 철도관련 기업 등과 협력해 해외시장 개척과 마케팅 활동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해외건설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연간 글로벌 철도시장이 200조원에 달하는데다 곧 1000조원 시장으로 성장이 전망되면서 인력난이 제기돼 왔다.


특히 건설과 플랜트 부분에 편중된 수주공종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고속철도 및 메트로 사업 등 신흥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인력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 초 철도국 소속의 '국제철도팀'을 신설하고 총 6명(외부 인력 증원 6명 포함)을 배치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팀에서는 최근 대통령 순방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중동지역을 비롯해 철도시장의 폭발적인 확장이 예상되는 인도를 '제2의 중국시장'으로 설정하고 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나눠 △수주전략 수립 △수주지원단 파견 △발주처 초청 지원 △정보교환 등의 실무를 맡게 된다.


이번 조직 확충에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식때 박근혜 대통령 언급에 따른 후속조치와 유일호 국토부 장관의 의지도 크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박 대통령은 "(호남고속철도)기계·전기·전자·제어·토목을 망라한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를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철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 때 호남고속철도가 철도산업 해외 진출에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유 장관도 취임 직후 해외건설 수주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조직 및 인력 충원 등을 지시했다. 현재 8박9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및 중동 교통장관 회의에 참석 중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내년 신시장 개척자금 등 주요 해외철도건설 예산을 늘리는 방안을 예산 당국과 협의 중이다.


신설되는 팀에서는 곧바로 베트남 고속철도 및 메트로사업이나 말레이시아∼싱가폴 고속철도 등의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간 협의 등 발주처 초청행사 및 국제세미나 등을 열어 국내 업체의 참여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신흥국 시장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예컨대 브라질은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를 잇는 511㎞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며 베트남도 호치민과 하노이를 잇는 1630㎞ 고속철도 건설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걸프 협력 6개국간 물류 이동이 증가하면서 국가간 연결 철도 건설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걸프협력회의에서 추진하고 있는 6개국 연결 철도 프로젝트는 총 2177㎞에 이른다.


한편 철도시설공단도 최근 처 단위 조직이었던 해외건설사업처를 실 본부급인 해외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직원을 현지 파견하는 등 권역별 조직운영에 들어갔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 중점 추진사업 중에서는 최근 대통령 순방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중동지역의 철도 프로젝트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면서 "앞으로 공단과 함께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를 지원하고 해외 수주 환경을 직접 경험하면서 큰 그림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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