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관광단지 개발사업, '슈퍼 차이나머니'로 대박 조짐

중국 전략사업가, 

인천시에 최대 10조 원 규모 투자의사 타진 


송도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출처 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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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인천의 고질적 개발 현안 사업지구인 송도관광단지에 수조 원대 슈퍼차이나 머니가 몰려오기 때문이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국 대자본 투자전략 사업가가 적게는 수조 원에서 많게는 10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송도관광단지에 투자할 의사를 타진했다. 사업이 성사될 경우 송도석산 민간 매각 및 송도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중단된 후 처음으로 시도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사업가는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고, 홍콩에 법인을 둔 투자회사를 통해 시와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년 전부터 시와 인천경제청 등에 물밑 접촉을 벌여 왔으며, 올해 들어 사업에 투자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지었다.


시는 이들이 사업 투자설명회를 열 수 있도록 요청함에 따라 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에서 사업 성사 여부를 논의한 뒤 초청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현재까지 중국 대자본 사업가가 추진하는 구체적인 개발 콘셉트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인천 안의 새로운 중국을 표방하는 ‘슈퍼차이나 랜드마크’가 유력시되고 있다.


슈퍼차이나 랜드마크는 한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인 관광객(유커)에게 인기 있는 문화콘텐츠를 게임, 의료바이오, 교육, 건강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으로 연결시킨 복합관광 사업지구다. 사업 추진에 대해 자체 점검을 벌인 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사업자가 사업 성사를 위해 이르면 6월 안으로도 계약금을 비롯한 투자금 확약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고, 대략적인 사업 구상안과 서류상 재무구조도 튼튼하다는 설명이다.


또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경우 최근 매각에 실패한 송도석산을 시작으로 사업성이 없어 수년 동안 중고자동차 매매단지로 전락한 송도관광단지 문제가 단번에 해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슈퍼차이나 머니 유치와 관련해 시 투자유치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배국환 경제부시장은 이른바 ‘인차이나(In China)’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배 부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웨이하이(威海)나 칭다오(靑島), 다롄(大連) 등과 환황해권 경제로 묶어 13억~15억 인구를 인천과 접목시키는 차이나 랜드가 필요하다”며 “중국 슈퍼차이나 머니 유치는 인천이 반드시 성사해야 할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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