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신고리 5 · 6호기 수주 배수진...“제작 시공 융합 경험” 비교 우위

“기술 강조한 최고가치낙찰제서 더 유리” 자신감


신고리 원전 3호기~6호기 조감도


[관련기사]
edited by kcontents 

케이콘텐츠 편집


 

  두산중공업이 내달 3일 결정되는 1조4000억원대 규모의 신고리 5·6호기 원전 주설비공사 수주에 배수진을 쳤다. 


규모도 규모지만 이 사업이 올해 발주하는 유일한 원전 주설비공사라 떨어지면 더 이상의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이 사업이 국내 원전 주설비공사 발주사상 처음으로 최고가치낙찰제를 적용하는 사업이라 향후 발주되는 사업의 시금석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또 이 부분이 두산중공업이 수주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다.  

최고가치낙찰제는 기술배점(80점)을 높이고 가격배점(20점)을 낮춰 안전성과 기술력에 초점을 맞춘 제도다. 따라서 두산중공업은 과거와 같이 기술배점에서는 이기고도 가격배점에서 져 탈락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성과 기술력에는 비교 유위에 있다는 얘기다. 

삼성건설(지분율 51%)을 주간사로 한화건설(10%)과 부주간사 자격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두산중공업(39%)은 2년 전부터 사업을 준비, 작년 11월 컨소시엄사와 50여명으로 테스크포스팀을 꾸려 6개월째 내달 1일 마감인 ‘신고리 5·6호기 주설비공사 실시설계 기술제안서’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작과 시공 융합 경험”서 비교 우위
두산중공업은 세계 톱 클래스의 원전 주기기 공급사로 한국표준형 원전 OPR1000은 물론 차세대 원전인 APR1400 주기기를 공급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신고리 5·6호기와 동일 노형인 신고리 3·4호기 사업에는 주기기 공급은 물론 주설비시공에도 부주간사 자격으로 참여해 건설 경험을 쌓았다. 

더욱이 신고리 3호기 사업에서는 주간사 역할을 맡아 실질적으로 시공을 총괄하다시피 했다. 또 이번 사업에 주간사로 참여한 삼성건설 역시 같은 노형의 시공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시공경험 면에서는 다른 컨소시엄( 대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SK건설 경남기업)을 압도한다. 

두산중공업은 또 주기기 공급사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기기의 특성을 알고 있는 만큼 시공 성능이 높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증명이 돼 있다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8월 발주자인 한수원과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주기기 공급계약을 마쳐 주설비까지 수주하면 핵심 부분은 거의 ‘턴키’로 맡게 되는 셈이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원전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두산중공업은 바뀐 낙찰제도도 결과적으로 자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배점에서 가장 큰 부문인 품질관리(22점), 공사관리(21점)는 물론 공정관리(21점)와 공사비관리(17점)에서도 다른 컨소시엄 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품질부문에서 안전성과 생애주기비용과 개선 등은 주기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다른 컨소시엄과는 확실히 차별화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최송운 두산중공업 국내플랜트사업담당 상무는 “바뀐 낙찰방식이 제대로 주고 제대로 지으라는 목적으로 도입된 것이라 기술부문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 경우 (원전 주기기)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고 시공경험까지 갖춘 시공사가 낙찰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너무도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했다. 

신고리 5·6호기 사업은 1개 호기당 1400MW 용량의 원전 2기를 짓는 것으로, 주설비공사는 토목 건축 기계 배관 전기 계측제어 시운전지원 공사 등 20개 단위공사를 짓는 건설공사다. 

발주자인 한수원은 내달 1일까지 3개 컨소시엄으로부터 기술제안서를 제출받아 3일 낙찰사를 선정하고, 같은 달 중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착공은 올 12월 1일이고 준공 예정일은 5호기가 2021년 3월, 6호기가 2022년 3월이다.  

익명을 요구한 원전시공업계 한 관계자는 “최고가치낙찰제로 바꾼 목적대로 라면 기술배점이 당락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3개 컨소시엄 모두 마이너스 배점이 없는 상황에선 기자재 공급능력과 시공력을 갖춘 기업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에너지경제 천근영 기자] 

edited by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데일리건설뉴스 construction news

콘페이퍼 conpaper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