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환경공단, 경주 방폐장 2단계 처분장 추진

동굴처분장 옆 12만드럼 저장규모

천층식 건설, 선진국 채택방식

내달 공청회


경주 방폐장 2단계 처분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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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환경공단이 2단계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하 처분장)은 천층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층 방식은 땅을 얕게 판 뒤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폐기물을 저장하는 것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채택하고 있다. 


이 시설이 지어지면 우리나라는 세계 원전국 가운데 최초로 동굴과 천층 처분장을 보유한 국가로 등재된다.  


19일 공단에 따르면 2단계 처분장을 천층으로 확정하고, 빠르면 내달 말 주민 공청회를 실시한 후 정부에 인허가를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


2단계 사업은 현 동굴 처분장이 있는 경북 경주시 양북면 동해안로 1138번지 약 7만1000㎡ 부지에 12만5000드럼의 방폐물 드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짓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총 2588원이 투입돼 2019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공단은 작년 5월 2단계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 주민의 수용의사를 확인한 후 설계용역을 발주해 설계사업자까지 선정한 상태다. 따라서 공단은 환경영향평가서와 방사성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늦어도 7월 중 주민공청회를 실시한 후 9월 산업부에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11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건설 운영허가도 신청키로 했다. 


공단은 2단계 사업이 절차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7월 부지정지 공사가 가능하고, 운영허가를 취득하는 8월 이후 본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단은 특히 천층 처분장의 활용 극대화를 위해 작년 방폐물 구분기준을 명시한 관련 원자력 법령까지 개정해 놓았다. 이전까지 고준위(사용후핵연료)와 중저준위로만 나눠져 있던 방폐물을 고준위 중준위 저준위 극저준위 규제해제(방사능이 사라져 자연방사능 수치만 나오는 상태) 등으로 세분화했다. 따라서 공단은 동굴 처분장에는 전체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의 5%에 해당하는 중준와 저준위 방폐물을 처분하고, 나머지는 천층 처분장에 처분할 예정이다.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지역주민들의 동의로 한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두 방식의 방폐장을 보유한 국가가 될 수 있게 됐다"며 "경주는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지역이라 지명도가 높은 데다 세계 최초로 동굴과 천층 처분장이 들어서면 역사와 복합 원자력시설이 어우러져 훌륭한 관광자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계는  처음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 당시 처분장 방식을 놓고 갈등을 벌이던 것과 달리 2단계는 이미 주민들에게 사실상 동의를 받은 상태라 세계 최초 동굴과 천층 처분장 등재는 시간만 남겨둔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경제 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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