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폭스사, 진해 웅동에 글로벌테마파크 투자 한다더니…

인천시에 글로벌테마파크 제안
방향키 선회? 진해테마파크와 내용·방식 닮아 ‘비상’
경남도, 인천시 투자 제안 배경 진행 상황 파악 분주

창원시 진해구 웅동 글로벌테마파크 부지./경남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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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진해구 웅동에 글로벌테마파크(Global Theme Park: GTP)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폭스사가 최근 인천시에 같은 내용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남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6월 말로 예정된 정부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공모를 앞두고 경남, 인천, 부산, 전남·전북 등 전국 광역지자체가 무한경쟁에 나선 가운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취지를 고려하지 않고 정부가 정책을 결정할 경우 ‘수도권 블랙홀현상’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태
18일 경남도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그레고리 롬바르도 20세기폭스사 부사장 등 양사 임원진은 지난 14일 인천시청 시장접견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투자 의향을 타진했다.

이날 만남에는 밀라노디자인시티(MDC) 부지 소유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청라영종사업본부와 인천도시공사 간부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롬바르도 부사장은 테마파크와 함께 영화관·호텔·리조트·해양스포츠 등을 갖춘 엔터테인먼트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방식은 폭스사가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폭스사와 인천시가 폭스사의 브랜드 가치를 내세워 외국 자본 등을 유치하는 것이다.

폭스사가 인천시에 제안한 사업 내용과 추진 방식은 ‘경남도 방식’과 거의 같다.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진해GTP사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283만8000㎡에 35억달러를 투자(자본 유치)해 폭스 브랜드 테마파크·워터파크·6성급 호텔·카지노·영화관·골프장·콘도미니엄·해양레포츠 시설 등을 갖추는 대형 프로젝트다.

문제점·대책
경남도는 폭스사가 인천시에도 투자를 제안한 배경과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도가 2년 전 했던 것처럼 일단 폭스사가 인천시에 노크해 보는 단계로 보인다. 이는 폭스사가 그만큼 한국 진출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는 폭스사의 한국 투자 열망이 강한 만큼 경남도가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후속 절차 진행에서 불리할 것이 없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폭스사가 사업 다각화를 도모하면서 지자체 간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경우, 국부 유출 등 문제점이 우려된다. 여기에 수도권에 본사를 둔 일부 언론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사업 동력에 빨간불이 켜진 홍준표 지사와 단일 사업 채널을 유지하는 것에서 정책을 수정, 인천으로 방향키를 돌렸다’, ‘복합리조트 집중화 필요’ 등의 기사를 통해 경남도를 견제하는 동시에 균형발전을 무시한 수도권 강화의 논리를 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대상으로 복합리조트 RFC(콘셉트 제안 공모)를 거쳐 2곳 내외의 복합리조트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경남을 비롯해 인천, 전남, 전북, 부산시 등 전국의 지자체가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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