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한류 커진다...중국 부동산 완다그룹서 투자

IHQ, 중국에 연기 아카데미

SBS, 바이두와 캐릭터 제휴


↑중국 영화 ‘지취위호산’에서 한국업체 덱스터가 시각효과(VFX)로 구현한 호랑이. 개봉 후 호랑이 

진위 논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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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스터 고 3D'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시각효과를 담당해온 전문기업 덱스터는 지난 1일 중국 다롄완다그룹(회장 왕젠린)과 1000만달러(약 110억원)의 투자계약을 맺었다. 


완다그룹은 덱스터의 1대 주주인 김용화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완다그룹은 지난해 총자산이 5341억위안(약 95조원)에 달하는 부동산 회사다.


덱스터는 2013년 중국법인을 설립해 서극 감독의 '적인걸 2'를 시작으로 '몽키킹 3D' '지취위호산' 등 다수의 흥행작에서 시각효과를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8억8000만위안(약 1547억원)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한 '지취위호산'에서 덱스터가 구현한 호랑이의 진위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가대표'로 유명한 영화감독 김용화 덱스터 대표는 "중국 영화의 시각효과 작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이번 투자계약이 성사됐다"며 "완다그룹과 협력해 한국보다 10배 이상 큰 중국 시각효과(VFX)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서명된 이후 양국 간 콘텐츠 수출이나 합작뿐 아니라 시각효과, 가수와 배우 양성 아카데미, 매니지먼트, 콘텐츠 유통 등으로 제휴와 협력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20년께 저작권 수출 국가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내놓은 뒤 현지 미디어 콘텐츠 사업자들이 해외에서 고품질 콘텐츠 제작법을 배우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다양한 제휴 협약을 맺은 전용주 IHQ 대표는 "중국이 콘텐츠산업 파트너로 한국을 우선순위에 놓은 게 분명하다"며 "중국시장에 진입하려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한국에 확실히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IHQ는 2월 중국 천희유한공사와 후난성 정조우테마파크 내에 한류를 테마로 한 연기아카데미를 열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IHQ는 연기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을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상하이미디어그룹(SMG)과 상하이, 베이징에도 연기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씨엔블루' 등을 거느린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3일 중국 상하이 천수만문화예술센터에 K팝 아카데미인 글로벌트레이닝센터를 열었다. 이 아카데미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3개월 아티스트 양성 코스'에 1만2800위안(약 225만원)을 받기로 했다. FNC는 광저우에도 상반기 중 아카데미를 개설할 예정이다.

SBS콘텐츠허브는 최근 10억회원을 확보한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바이두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티에바를 통해 한류 캐릭터 상품과 콘텐츠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과 중국의 스타들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연결하고 지원하는 에이전트 회사도 출범했다. 국내 대표 광고모델 캐스팅 전문 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먼트와 종합매니지먼트업체 아이엠컴퍼니가 협력해 중국에서 원하는 광고와 작품, 프로모션 등에 한국 배우와 콘텐츠, 인적 자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기운 레디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중국 한류시장이 커지면서 불법 에이전트가 난립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에 지사를 세워 한국 배우와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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