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 활기에 철근 판매 '날개'

2000년 이후 2분기 분양물량 최대
현대제철 등 제강업계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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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분양 시장이 유례없는 활기를 찾으면서 철근을 생산하는 제강사들이 가동률을 높이는 등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2일 제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7대 제강사들이 설비 보수에 의한 비가동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식으로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천, 포항, 당진공장 내 봉형강 생산설비을 풀가동하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달에도 인천공장 형강라인을 4일간 보수한 것을 제외하고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 동국제강도 인천과 포항, 부산 공장 내 일부 봉·형강 라인 비가동 일수를 지난달보다 하루 줄인 7일로 제한했다.

대한제강과 YK스틸도 일부 공장에서 비가동 기간을 전달에 비해 4분의 1 내지 절반 이하로 줄이는가 하면 한국철강, 환영철강, 한국제강 등은 지난달에 이어 모든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강사들이 불가피하게 생산을 멈출 수밖에 없는 정기보수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가 바빠진 것은 2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해서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분기 공사에 착수한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9만4216가구로 추산됐다. 이는 2000년 이후 2분기 물량 가운데 종전 최고치였던 2002년 7만7780가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7881가구)과 비교해도 39% 많은 규모다.

제강업계는 아파트 100가구를 짓는데 철근 1000톤(t)이 소요된다고 보고 있다. 분양 물량 증가분(2만6335가구)을 단순계산해도 지난해 2분기 대비 26만3350톤 증가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분양 시장 확대에 의한 철근수요 증가는 이미 지난달 확인됐다. 업계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철근 82만6000톤을 판매해 3월 기준으로 지난 2008년(91만2000톤) 이후 7년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업계는 여세를 몰아 4월 판매목표량을 89만4000톤으로 설정한 상태다.

다만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값싼 중국산 수입량이 증가한 건 부담이다. 한국철강협회 집계치를 보면 지난달 중국산 철근 5만6000톤이 수입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업계는 필요하면 생산량을 조절해가면서 재고를 활용, 시장가격에 대응할 계획이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부담이긴 해도 재고 소진을 통한 재고비용 감축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유통시장에서 제품 할인폭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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