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태양광 입찰 물량이 총 16만kW로 확정됐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태양광 판매사업자 선정 시장이 열리지 않아 공급인증서(REC) 판매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사업자들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RPS 공급의무자들이 의뢰한 상반기 태양광 입찰 물량이 총 16만kW으로 집계돼 오는 13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부발전이 3만4000kW로 가장 많은 용량을 의뢰했다. 한수원이 3만kW로 그 뒤를 이었고 남동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이 각각 2만4000kW씩을 신청했다.
태양광 판매사업자 선정 시장은 RPS 공급의무기관들이 직접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거나 자체적으로 입찰하는 것과는 별도로,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자에게 판매 기회를 주기 위한 계약방식이다. 상·하반기로 나눠 해마다 두 차례 사업자를 선정한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는 판매사업자 선정시장이 열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정기적으로 열리던 시장이 사라지자, REC 판매처를 찾지 못한 소규모 사업자들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던 것. 업계에서는 최근 태양광 발전소 준공이 급증하고 있어 REC 판매처를 찾지 못한 적체 물량이 500MW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사업자 규모는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열 경쟁에 따른 가격 폭락까지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태양광 판매사업자 선정 일정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접수가 진행된다. 선정결과는 평가를 거쳐 내달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상한가격은 REC당 17만3000원으로, 제주지역은 REC당 12만5000원이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태양광 판매사업자 선정 경쟁률은 4.23대 1로, 평균입찰가격은 11만2591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