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지하수 자료, 지진 사전 감지 가능"
건설과학 Construction,Science/환경안전 Environment,Safety2015. 3. 20. 12:15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바다에서 해일이 몰려오고 있다/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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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이변을 파악해 대비할 수 있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행정과 민간이 소유·관리하고 있는 우물의 지하수 자료 등이 지진 등 이변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될 수 있다고 하여, 전문가들이 활용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도쿄가쿠게이대의 오리하라 요시아키(織原義明) 전문연구원(지구물리학)은 최근 도쿄 도내에서 개최된 연구회에서 “일본에서는 언제, 어디서 대지진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파묻혀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서 이변을 사전에 포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했다. 현재 스루가만에서 시즈오카현 내륙부를 진원지로 하는 동해 지진에 대비하여, 일대에는 암반의 늘어나고 줄어드는 신축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변형계, 지진계, 관측용 우물 등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이런 감시망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관측 장치를 설치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어느 정도까지 정비해야 충분한지조차 확실치 않다. 온도 상승과 흙탕물 발생 과거의 문헌에 따르면, 중국의 당산 지진(규모 7.5, 1976년)과 키르기스스탄의 프루제바리스크 지진(규모 6.7, 1970년)에서는 진원지 아주 가까운 우물에서 수위와 온도의 상승, 흙탕물이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확인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남해 지진(규모 8.1, 1946년)의 발생 1주일 전부터 전날까지 기이반도(紀伊半島)와 시코쿠 지방에서 수위가 저하되거나 물이 탁해졌다는 보고가 17건 전해지고 있다. 메이지 산리쿠(明治三陸) 지진(규모 8.5, 1896년)과 쇼와 산리쿠(昭和三陸) 지진(규모 8.1, 1933년)에서는 많은 우물물이 탁해졌다는 보고가 다수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모두 시민의 목격 정보이며, 어느 정도의 변화였는가 하는 수치가 거의 없어, 지진과의 인과 관계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바다에서 해일이 몰려오고 있다.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바다에서 해일이 몰려오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전에도 근처 온천의 수위와 수온 저하 오리하라 연구원 등은 동일본 대지진(규모 9.0, 2011년)에서도 어떤 이변이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동북 지방의 태평양 연안에서 우물을 소유한 사찰과 온천 시설 등을 방문했다. 그 결과,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 있는 쇼겐지(正源寺) 주지 스님은 "지진 발생 약 1개월 전부터 물을 길러 먹을 수 없게 됐다"며, 수위가 낮아졌음을 엿보게 했다. 근처의 고하온천(五葉?泉)은 2007년 10월부터 원천의 수위와 수온의 기록이 남아 있는데, 2010년 12월부터 발생 직전까지 수위가 최대 16m, 동시에 수온도 1~2도 떨어지고 있었다. 쇼겐지의 우물은 깊이 2m, 고하온천의 원천 우물은 깊이 2㎞로서, 상하가 물이 침투하기 어려운 불투수층(不透水層) 사이에 있기 때문에, 수위와 수온은 강수량의 변화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이런 변화는 플레이트(바위 판)의 경계가 천천히 움직이는 슬로우 슬립 현상으로 육지 쪽의 지각이 늘어나서, 우물물에 가해지는 수압이 약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미야기현에는 지반 침하의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대지진 1년 이상 전부터 수위의 변화를 기록하고 있는 관·민의 우물이 40개 있고, 센다이시(仙台市) 서부에는 아키우(秋保), 사쿠나미 양 온천 등의 원천 우물이 있었다. 이 가운데 해안에 가까운 센다이시의 우물에서 2011년 1월부터 약 60㎝, 타가죠시(多賀城市)의 우물에서는 2010년 12월부터 약 1m나 수위가 각각 낮아졌다. 현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오리하라 연구원은 “시민의 '이상하다'라는 막연한 보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파묻혀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집약한다면 지진의 발생 메커니즘 해명과 대비책 강화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도카이대(東海大)의 나가오(長尾年恭) 지진예지연구센터장은 “흥미로운 활동이다. 다만, 각지에 데이터가 정비되어도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인재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아무튼 주변의 우물이나 온천의 깊은 원수정 수위와 수온 등의 변화를 조사하여 대지진의 발생을 사전에 감지하여 대비만 할 수 있다면, 지진의 피해가 많은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 jwp58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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