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

각 사업부문 시너지 효과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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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금호산업' 인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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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입찰의지를 분명히 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 결과 6개 후보기업들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했다. 신세계는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신세계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금호산업 인수로 각 사업부문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현재 운영 중인 웨스틴조선호텔, 면세점, 백화점 등과 금호산업 인수시 부수적으로 인수되는 아시아나항공과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다.

항공운송업과 호텔사업, 면세점 등을 통해 영업비용 등을 낮춘다면 영업실적 향상에 큰 이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진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짓고 있는 월셔그랜드호텔과 같이, 신세계의 호텔사업과 기타 다른 부문의 해외 진출에도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터미널과의 시너지도 상상 이상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금호터미널로부터 백화점 건물과 부지를 20년 동안 보증금 5000억원에 장기임대 한 바 있다. 금호산업을 인수한다면 금호터미널에 내놓은 보증금까지 되찾을 수 있다.

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의 우선매수권한(50%+1주)을 활용할 수 없을 만큼 매각 금액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신세계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입찰했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금호산업에 대한 인수 의지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어떤 기업보다 크다는 것을 뜻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가진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6.00%, 금호터미널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0%,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 등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 외에도 호반건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등이 인수의향서를 냈다.

다수가 인수 의향을 밝힌 것은 계열사 지분관계를 고려할 때 금호산업 인수자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다수의 입찰자가 몰렸다는 점에서 매각 금액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권한(50%+1주)을 행사함에 있어 자금 동원력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박 회장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사업자 중 최고 입찰가를 제안한 사업자의 입찰가를 수용하지 못하면 금호산업은 최고 입찰가를 제시한 사업자가 인수하게 된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 중에서 일부(쇼트리스트)를 선정해 실사 등의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사업자들의 금호산업 인수에 대한 적정성을 판단한다는 뜻이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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