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대첩교' 건설사업, 추진 10년 만에 무산
산업과학 Construction,Science/사업동향 Domestic Project2015. 2. 3. 19:47
KDI 비용편익 분석 너무 낮아
정부 예산배정 난색에 물거품
지자체장 등 열흘 전 "추진 중"
뒤늦은 사업 무산에 주민 동요
통영 망일봉에서 한산도를 잇는 한산대첩교 사업 계획도. 통영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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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참모들과 작전회의를 하던 사령부로, 사후 사적지로 조성된 경남 통영의 한산도를 차량 통행이 가능한 다리로 연결하는 '한산대첩교' 건설 사업이 추진 10년 만에 사실상 물거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뒤늦은 사업 무산 소식에 섬 마을 주민들이 동요하고 있다. 이군현 국회의원은 최근 지역구인 통영에서 가진 의정보고회에서 한산대첩교 건립 추진현황 질의에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연륙교 건립에 타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해 10억 원의 사업비 확보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용역을 맡겼다. 그런데 B/C(비용 대 수익, 경제적 타당성)가 너무 낮게 나왔다"고 답했다. 한산대첩교는 2005년 통영시가 최초 제안한 사업으로, '통영 망일봉~거제 방화도~거제 화도~통영 한산도'를 잇는 길이 4,318m(접속도로 1,273m 포함).폭 12.5m로 밑그림이 그려졌다. 망일봉~화도는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연육교로, 화도와 한산도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도교가 복합된 형태다. 추정 사업비는 2천309억 원으로 잡혔다. 그러나 용역 결과, 진출입로 신규 개설을 포함한 실제 사업 구간이 26.1㎞에 달했다. 사업비도 당초 추정치를 훨씬 넘기는 5천64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이를 근거로 "경제적 타당성이 낮게 나온 만큼 기획재정부에서 한산연륙교 예산을 배정하기 어렵게 됐다"고 선을 그었다. 연륙교가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한산도 주민들은 적잖게 실망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과 행정을 향해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미 불가 결론을 내려놓고 지금껏 함구해 온데다 불과 열흘 전, 연두 순방차 한산도를 찾은 김동진 통영시장과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이 이 사업에 대해 "계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김 시장은 지난달 19일 한산면사무소에서 가진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정부 연구기관 평가에서 좋은 지표가 나오지 않아 사업 진행에 추진력이 떨어진 상태"라면서도 "사업을 안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행정과 국회의원을 신뢰하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동행한 김윤근 의장 역시 "연륙교 계획이 없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발언은 반신반의하던 주민들에게 결정타를 날린 셈이다. 한 주민은 "주민들이 얼마나 염원해 온 사업인데, 선거할 땐 다 된 것처럼 떠들어대더니 이 꼴이 됐는데도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부산일보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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