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컴플랙스’ 출발 전부터 시끌
산업과학 Construction,Science/사업동향 Domestic Project2015. 1. 28. 13:23
대전시 26일 민간업체와 협약 발표,
미래부 투자금 500억 원에 향방 갈릴 듯
사이언스 컴플렉스 조감도. -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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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연구단지의 랜드마크인 ‘엑스포과학공원’ 재개발 계획이 논란에 휩싸였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약속된 초기 투자금액 500억 원을 지급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지역에 퍼지면서 새로운 과학 랜드마크를 건립하겠다던 계획이 무산되고 상업시설만 남게 될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대전시는 1993년 건축돼 20년이 지난 엑스포과학공원을 철거하고, 이 지역에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사이언스 컴플렉스’를 새롭게 건축해 새로운 지역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대전시는 미래부 초기투자비와 민간 투자비를 합쳐 43층 대규모 복합 컴플렉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엑스포과학공원 서쪽편 4만7448㎡(도로 제외)의 부지에 560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면적 29만642㎡의 복합 시설물을 신축하겠다는 것. 컴플렉스 내부엔 각종 문화시설과 과학 체험시설, 벤처지원 시설 등이 들어서며, 공공시설로는 대전 대덕대교와 엑스포다리 사이에 제2 엑스포다리(왕복 4차로)를 건립하고, 갑천과 사이언스 컴플렉스를 연결하는 데크형 육교도 만들어 한밭수목원과 대전시립미술관을 연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래부의 투자금 지원이 불투명해지면서 사이언스 컴플렉스를 둘러싼 잡음도 커지고 있다. 미래부와 대전시는 협약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투자 규모가 축소될 경우 컴플렉스 규모 축소도 고려하고 있어 연구단지 및 대전시 관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는 26일 민자사업 공모를 통해 업체 선정을 마치고 ‘신세계컨소시엄’과 사이언스컴플렉스 건립 협상을 마무리했다. 협상에는 공익사업 기부채납, 소상공인 상생, 지역민 고용, 지역사회 환원 등의 조항을 넣어 공익성을 최대한 고려했다고 시 측은 밝혔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업체는 신세계(지분 94%)와 신세계프라퍼티(3%), 신세계조선호텔(3%) 등이다. 지역 업체인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은 공동도급자로 참여한다. 시는 신세계컨소시엄과 2개월 동안 협상을 진행했으며, 미래부가 약속한 사이언스 컴플렉스 건립비 지원 분야를 사업 설계 확정 전에 추후 반영하는 조건을 달았다. 만약 미래부가 사업비 추진을 승인하지 않거나 예산집행을 하지 못 할 경우 사이언스 컴플렉스 규모는 한층 축소될 수밖에 없다. 대전시 관계자는 “당초 43층 규모로 대규모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었으며 그 중 15개 층을 ‘사이언스센터’로 명명하고 미래부 지원금 500억 원으로 충당할 예정이었다”면서 “만약 미래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8층 규모로 축소해서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센터에는 과학도서관, 벤처창업지원공간, 기술거래소 등 실질적인 공익 기능 역할을 담당할 공간이 배치될 예정이었다. 이밖에 민자사업을 통해 건립될 공간에는 쇼핑몰과 복합상영관, 옥상테마공원, 키즈파크, 워터랜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만약 28층 규모로 건립되더라도 40%이상을 과학관련 시설로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어 기본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에선 벤처 창업공간 등을 조성한 뒤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해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기본 계획이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래부 지원금이 빠질 경우 단순한 상업시설이 될 뿐 과학도시 정체성을 잃을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대전경실련도 최근 성명을 내고 “미래부의 500억 원이 반영되지 않아 공공성과 과학성이 훼손됐다”며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신세계컨소시엄은 10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승인을 마친 후, 올해 착공해 2018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대전시는 본격적인 설계가 시작되기 이전인 상반기 안에 미래부와 협력을 마치고 투자 내용을 확정짓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도시재상본무문화사업과 관계자는 “미래부가 아직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사업 축소가 확정된 사안도 아니다”라면서 “양측 모두 최선을 다해 조율하고 있으며 미래부 지원이 빨리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대전=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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