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세종로공원에 건립된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올 연말쯤 설계 공모 착수


세종로공원 전경 및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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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의 숙원인 전용 콘서트홀이 세종로공원에 세워진다.


서울시는 서울시향 콘서트홀 건립 대상지를 내부적으로 세종로공원(8855㎡)으로 확정하고, 투자심사 등 건립 절차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이 막바지 단계이며, 투자심사를 거쳐 이르면 올 연말쯤 설계 공모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예술의 전당 외에 오케스트라 공연에 적합한 시설이 없어 서울시향은 매번 예술의 전당을 빌려 정기연주회를 하고 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 음악당은 국내외 연주단체의 공연 일정이 몰려 대관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동안 서울시향은 안정적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열기 위해 전용 콘서트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는 대부분 전용홀을 갖고 있다. 

이들은 각 전용홀의 음향 특성에 맞게 다듬어진 고유 음색을 낸다. 전문가들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취임 이후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이는 서울시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전용홀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이명박 전 시장 때에도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이 추진됐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정 감독은 이날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향이 정기공연을 3배는 더 해야 하는데 전용홀이 없어서 못 하고 있다”며 “전용 콘서트홀과 서울시의 지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정 감독은 2005년 서울시가 자신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할 당시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을 약속했던 사실과 서울시향 예산이 3년 전보다 20%가량 삭감된 점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서울시향이 재단법인화 1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었다.

서울시향은 지난 10년간 총 관람객수가 5배 이상 늘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유료관객 비율은 10년 전 38.9%에서 지난해 92.9%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자체 수익도 1억3000만원에서 약 50억원으로 38배가 뛰었다. 정 감독은 재단법인 후 10년간 성과에 대해 “지금 아시아에서 서울시향보다 더 잘하는 오케스트라는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당초 정 감독의 재계약 기한은 지난해 말까지였으나 박현정 전 대표의 성희롱·폭언 논란 등으로 시기를 놓쳐 임시로 1년 연장한 상태다. 서울시는 향후 계약조건 재조정을 거쳐 재계약할 방침이다.

전용 콘서트홀의 착공은 2017년 예정이지만 예산 문제로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설계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현재로는 콘서트홀 건립에 약 1000억∼2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며 “100% 자부담은 어려워서 국비 요청도 하고 민간에서 후원도 받아야 할 것 같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송은아·김준영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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