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운영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산업과학 Construction,Science/사업동향 Domestic Project2015. 1. 16. 19:08
환승할인 도입해도 수요예측 못미쳐 경영난 가중
지자체 무리한 MRG 지원으로 부담 커지는 점도 문제
의정부경전철
케이콘텐츠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경전철의 운영위기 속에서 운영사들이 위기탈출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환승할인 도입 등으로 점차 이용객은 증가하고 있지만, 무리하게 책정한 수요예측치에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Minimum Revenue Guarantee)를 받지 못하면 운영사가 크게 적자를 보게 되고, 그렇다고 MRG를 제대로 지급받게 되면 지자체 부담이 커지는 수렁에 빠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환승할인을 도입한 의정부 경전철의 하루 이용객 수는 평균 3만2000명 수준이다. 시행 전 하루 평균 승객수가 2만5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환승할인을 도입했어도 여전히 수요예측과 비교할 때는 한참 부족한 상황이다. 운영사인 의정부경전철이 의정부시로부터 MRG를 받기 위해서는 올해 하루 평균 승객이 약 5만4000명이 돼야 한다. 의정부 경전철 건설사업 초기 경기개발연구원이 실시한 수요예측은 하루 평균 이용객 7만8000여명 정도였으나, 의정부시와 맺은 실시협약상 그 수가 해마다 증가해 올해 예측치가 10만8000명 수준으로 늘었다. MRG를 받기 위해서는 수요예측치의 50% 이상이 의정부 경전철을 이용해야 한다. MRG를 제대로 지급한다고 하면, 이번에는 지자체의 부담이 커진다. 부산김해경전철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11년 개통한 부산김해 경전철의 하루평균 이용객은 3만84명 수준이었으나, 4년간 총 43.5%가 증가해 지금은 4만3190명의 승객이 경전철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운영사와 체결한 계획 이용승객이 해마다 1만명 이상 늘도록 돼 있어 실제 탑승객이 증가하는 것보다 MRG 부담이 더 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당초 계획대비 이용승객이 개통 초기나 지금이나 17~20%대에 머무르면서 20년간 물어야 하는 MRG 규모도 여전히 2조2000억원선에 머물고 있다. 건전한 경영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운영사와 지자체가 손잡고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은 우선 의정부시와 버스노선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정부 경전철과 구간이 겹치는 버스노선을 개편함으로써 수요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교각이 많다는 경전철 특성을 살려 주변 매장을 개발, 수요창출을 실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는 게 의정부경전철 측의 설명이다. 김해시도 부산김해 경전철 MRG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국민공모를 최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역세권 개발도 부산김해경전철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마을버스 연계, 자전거 주차장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전철 건설 강행을 위해 무리하게 실시한 수요조사가 최근 경전철 업계의 어려움을 불러온 원인”이라며 “문제는 이 같은 책임을 누구에게도 물리지 못해, 고스란히 지자체와 운영사가 뒤집어쓰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로는 마땅한 활성화 대책이 나오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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