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료차·전기차의 미래 승자는
산업과학 Construction,Science/교통해양 Transport, Marine2015. 1. 12. 19:49
미국·유럽 '전기차' 지지,
일본 '수소연료전지차' 기대,
특허 무상 공개 등 경쟁 본격화,
현대, 글로벌 시장 주시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왼쪽)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쏘울EV.
미래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놓고 전기차(EV·Electronic Vehicle)와 수소연료전지차(FCEV·Fuel Cell Electrical Vehicle)의 대격돌이 본격화됐다. 전기차는 전기만을 동력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배출되는 배기가스나 소음이 거의 없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모터를 돌려 구동력을 얻는 자동차를 말한다. 두 자동차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동시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HEV)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외부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뛰어넘을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이들의 대결이 표면화된 것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다.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토요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수소연료전지차의 특허를 무상 공개하기로 했다. 공개되는 특허는 수소연료 배터리, 고압 수소연료 저장장치, 연료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소연료 생산·공급 등과 관련한 5천680여개다. 밥 카터 토요타 북미 판매책임자는 "수소연료는 향후 100년간 주류 자동차 기술이 될 것"이라며 "주요 특허를 공개함으로써 수소연료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시장 확대를 위해 전기차 관련 특허를 경쟁사에 공개하기로 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당시 테슬라가 보유한 모든 특허를 개방하고 특허를 이용하더라도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발표를 한 바 있다. 그는 "전기자동차 기술의 발전을 위해 장벽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특허를 공유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양 측이 이처럼 특허 기술 공개라는 맞불 작전을 벌이는 것은 독자적인 기술개발이나 시장공략 보다는 우군을 확보해 관련분야의 대중화를 이끄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기차는 미국과 유럽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물리학자 출신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 대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일본은 수소연료전지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물이야 말로 미래의 석탄"이라는 140년 전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소설 '신비의 섬'을 인용해 "이제 베른의 꿈은 일본에서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의 격돌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미래 사업 방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세계 최초의 상용차로 출시했고, 전기차로는 기아차 쏘울 EV를 시판하고 있다. 두 차량 모두 꾸준히 라인업을 늘려가는 등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떤 방향으로 미래의 친환경 자동차의 대세가 기울든 우리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from past to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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