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원 규모 '인천국제공항 3단계 시스템구축사업', LG그룹 강세

LG유플러스 LG CNS 수주 계약 규모만 1300억

운항통신시설 구매설치사업자에 SK텔레콤(758억 원)

공항통신인프라 운영·유지관리 용역 포스코ICT(155억원)

삼성SDS, SK C&C 입찰 불참

 

 

케이콘텐츠 제공


 

최대 3000억 원 규모 발주로 국내 SI업계 단비가 될 것으로 알려졌던 인천국제공항 3단계 시스템 구축사업에서 LG그룹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일찌감치 공공 정보화 사업에서 손을 뗀 삼성SDS를 비롯해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SK C&C 등은 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인천국제공항 3단계 시스템 구축 사업 발주에서 LG그룹이 강세를 나타냈다.

 

LG유플러스는 공항통신시설 구매설치사업에서, LG CNS는 경비보안시스템 구축사업에서 계약을 성사시켜 오는 2017년 9월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와 LG CNS가 수주한 계약 규모만 1300억 원에 달한다. 이중 LG유플러스가 참여하는 공항통신시설 구매설치사업은 687억 원 규모 사업이다. LG유플러스는 포스코ICT, 명신정보통신과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해 계약을 얻어냈다.

 

LG CNS가 수주한 경비보안시스템 구축사업은 660억 원 규모다. 공항통신시설 구매설치사업과 마찬가지로 LG CNS가 컨소시엄을 꾸려 대보정보통신, 다보이앤씨 등과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인천국제공항 시스템 구축사업에서 가장 큰 규모인 운항통신시설 구매설치사업자에는 SK텔레콤도 포함됐다. 758억 원 규모의 이 사업에는 롯데정보통신을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글로벌텔레콤과 SK텔레콤이 참여했다.

 

3가지 주요 시스템 구축사업 외에 가장 큰 규모인 공항통신인프라 운영·유지관리 용역은 포스코ICT가 수주에 성공했다.

 

이 용역사업은 계약 기간이 올해로 한정된다. 하지만 155억 원에 달하는 큰 규모 사업이다. 포스코ICT 외에도 공항통신인프라 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나IDT와 하나정보기술이 컨소시엄을 이뤘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이번 인천국제공항 수주전에서 대기업의 공공정보화 사업 참여가 제한돼 SI업계 분위기가 위축된 데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다.

 

2년 전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을 통해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되며 업계 1위인 삼성SDS가 공공정보화 사업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인천국제공항의 발주건이 발표되며 대기업 참여가 허용된 이번 사업에 삼성SDS가 참여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됐다.

 

결론적으로 삼성SDS는 물론이고 유력한 참여 후보자였던 SK C&C마저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SK C&C의 경우 사업성을 문제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공공정보화 사업 입찰 제한이 생기며 기존에 수주했던 사업을 마무리하고 신규 수주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곳들이 나오고 있다"며 "인천공항 시스템 구축 사업이 SI업체들에는 큰 기회로 여겨졌지만 실상은 이미 사업을 접고 있는 곳들이 많아 결과적으로 LG가 수주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해석했다.

 ‘the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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