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성포구, 만석·화수부두 등 3곳과 월미도를 잇는 10.9㎞의 둘레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최근 개최된 "인천항 워터프론트 조성 및 북성포구 진입로 확장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인천항 인근에 둘레길을 조성하는 안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인천항 둘레길의 콘셉트를 "반나절에 둘러보는 인천역사"로 설정하고 5개 코스를 제시했다.
만석·화수부두, 북성 포구는 70~80년대 인천의 대표적인 어시장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침체를 거듭해왔다. 이 중 만석부두와 화수부두는 지자체 주도로 수산물직매장 등이 마련돼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코스는 각각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월미도를 비롯해 인천항 인접지역, 창고와 공장지역, 포구와 해안로지역, 차이나타운을 포함한 주택가 지역 등으로 구성돼 있다.
1코스는 월미도를 크게 한 바퀴 도는 것으로 3.6㎞
2코스는 인천역에서 월미도까지 1.3㎞,
3코스는 월미도입구~만석포구 2.1㎞,
4코스는 만석포구~화수포구 1.7㎞,
5코스는 인천역~자유공원~화도진공원~화수4거리 2.2㎞
등 모두 10.9㎞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를 위해 이 일대에 안내판 설치와 보행공간 추가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북성포구 인근의 십자굴 주변 매립에 대한 계획도 발표됐다. 해수부는 올해 십자굴 인근 7만6천720㎡의 해안을 준설토 투기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세우고, 이를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매립은 인천북항 항로준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이용할 경우 영종도 투기장에 준설하는 것보다 경비 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북성포구의 십자굴을 매립하고 둘레길을 조성해 주변을 이용하는 이용객에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며 "둘레길 조성과 매립부지의 활용계획 등 세부적인 내용은 각 지자체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경인일보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