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간 원전 강국 대한민국, 이제 글로벌 원전을 노린다

President Park Geun-hye (middle) attends the completion ceremony for the Korea-built Barakah-1 nuclear

reactor in the UAE on May 20. (photo: Cheong Wa Dae)

작년 5월 UAE 바라카원전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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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원자력 기술을 전량 수입했던 국가가 40년도 채 되지 않아 어엿한 원전 수출 국가로 발돋움했다.

 

1970년대 웨스팅하우스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뒤 끊임없는 국산화 노력으로 우리 원전 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전 세계 원전 도입국가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형 원전’에 쏠리면서 우리나라 원전 수출의 전망은 더욱 밝아지고 있다.

 

단시간에 원전 강국 된 대한민국
우리나라는 1978년 고리 1호기의 원자력 상업발전을 시작으로 현재 23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원전 대국으로 성장했다.


또 지속적으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독자적인 원전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건설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다. 현재 APR1400이라는 우리나라만의 원자로 모델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 4기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한 뒤 최근에는 네덜란드에서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 사업을 수주하며 원전 수출국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전 선진국인 유럽 진출에 성공하며 전 세계에 우리 원자력 기술의 국제경쟁력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선진국들의 ‘앞선’ 수출 전략
원전 선진국 대열에 있는 국가들은 저마다 효율적인 수출 전략을 갖추고 있다.


러시아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경우다. 방사능 유출이 없는 멜트트랩 기술로 국제 원자력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러시아 원자력공사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요르단 원전 건설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핀란드 원전 건설에도 합의했다. 이란과 중국, 인도와 방글라데시, 헝가리 등 10여개국으로 원전 수출도 앞두고 있다.


일본은 정치력으로 승부하는 국가 중 하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에도 총리가 직접 나서 베트남에 이어 터키 수출 건을 확정지었다.

 

이외에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 비즈니스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프랑스, 미국 역시 합병회사를 만들거나 컨소시엄 형태로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속적인 원전 수출 위한 노력
전 세계는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세계 전력의 20%가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CO2 배출이 없는 원자력은 핵심 미래 에너지 자원 중 하나다.


이에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산업 육성에 매진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원자력계 전문가들은 한국이 세계에서 제일가는 원전 수출국이 되기 위해서는 수출 가격경쟁력과 안전성, 두 가지를 모두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신속한 공사’와 ‘낮은 사고율’을 적극 활용해 세계 시장에 어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또 정부 조직이 원전 수출의 중요도를 인식하고 정부 차원에서 수출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전 수주는 기업 대 기업의 대결보다는 국가대항전의 성격이 짙어 각종 협력 사업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안전성과 경제성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원전 운영 경험까지 더해진다면 명실상부한 원전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 수출은 한국전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있다.


정부 주도형 원전 수출 시스템에다 민간 협력체계를 더해 종합적으로 조직을 구성․개편해나가는 중이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정부가 하고, 민간이 할 수 있는 분야는 민간이 나눠 해야 효율적인 원전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 때문이다.


실제로 UAE 원전 수출 이후 정부는 한전에 원전 수출을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 정부와 민간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같은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또 한전 중심으로 원전관련 공기업과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원전수출협의회를 구성해 한전의 원전수출업무 총괄과 조정체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한전·한수원·한국전력기술·한전KPS․한국원자력연료·두산중공업·시공사 등으로 구성돼 국내 원전 수출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1등 원전 수출국 부상 위한 전략
원전 수출은 기술력과 자금, 설계․건설․운영 경험과 비전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야 이뤄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수출전략으로 ‘유연함’을 꼽는다. 현지 시장이 원하는 조건에 유연하게 부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예로 원전 건설과 운영 패키지, 유지보수에 이르는 패키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 역시 우리나라가 갖출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다.


원자로 노형에 대한 좀 더 깊은 검토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 국내 한 원전 설계 전문가는 “대형 원전과 중소형 원자로, 연구용 원자로 등 수출할 수 있는 상품을 다원화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기기 국산화․기술 전수․핵연료 공급 등과 관련된 전략도 대략적으로 세워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원자력 산업계는 일선에서 물러난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에 돌입했다. 원전 건설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서부터 설계,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수십년간 쌓은 지식과 경험을 활용한다면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UAE에는 무려 200여명의 국제 원자력 전문가를 동원, 공개적이고 엄격하게 기술력을 평가받아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전기신문 이진주 기자 (jjlee@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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