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중단된 부산 '문현혁신도시 2단계 사업', 다음 달 착공

 

문현혁신도시 조감도 및 위치도. 출처 부산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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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조성 이후 4년 가까이 사업의 진척을 보이지 못했던 부산 남구 문현혁신도시 2단계 사업이 이르면 다음 달 착공한다.

 

부산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 사이의 토지소유권 이양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뮤지컬 전용극장과 호텔 오피스텔 등 2단계 복합개발이 이뤄지면 대한주택보증 등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으로 기본틀이 잡힌 문현혁신도시가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도시공사는 문현혁신도시 2단계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던 소유권 이전과 사업이행보증 문제가 해결돼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작업만 원활하면 다음 달 중에 착공이 가능하다고 1일 밝혔다.


2008년 시작된 문현혁신도시 복합개발은 3단계로 나눠 공공기관 공동사옥과 금융단지 지원시설을 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복합개발 1단계(2만4800여 ㎡)는 63층 초고층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신축으로, 지난해 6월 준공됐다. 하지만 2, 3단계는 도시공사와 민간사업 시행자의 토지소유권 이전과 이행보증협약서 문제로 진행이 더뎠다.


2011년 초 문현혁신도시 부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됐으나 개발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채 2년 가까이 나대지로 방치됐고, 2012년 말에는 부산파이낸스PFV 측이 2단계 부지 1만2200㎡를 다른 민간사업자 S사(실버스톤)에 매각하면서 사업구도가 한층 복잡해졌다.

 

S사 측은 지난해 4월 오피스텔 783실과 306실 규모의 호텔 등 최고 49층 높이의 2개 건축물을 짓는 내용으로 건축허가를 얻고, 9월에는 대림산업과 유림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주축이 된 부산파이낸스PFV 측이 부지를 팔았던 S사의 사업 추진과 관련해 이행보증협약서 제출에 난색을 표시했고, 도시공사는 혁신도시건설법에 따라 부산파이낸스PFV의 이행보증협약 없이는 토지소유권을 민간사업자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답보상태는 계속됐다.

 

그러나 최근 1단계 사업 준공 이후 지지부진한 2, 3단계에 대한 비판과 압박이 심해지면서 부산파이낸스PFV 측이 입장을 바꿨다.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가 연말 도시공사를 방문해 사업이행보증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공사 채병호 혁신도시팀장은 "사업이행보증 절차만 완료되면 시공사인 대림산업 측이 책임준공을 약속하고, 금융기관에서도 PF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S사 측이 이르면 2월, 늦어도 3월께 착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면서 "2단계 사업이 풀리면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3단계 1만 ㎡ 개발도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3단계는 금융중심지라는 콘셉트로 개발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국제신문 김용호기자
kyh73@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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