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총 2조2천6백억 원 규모 '리조트월드 제주' 건축허가 최종 승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워터파크 신설

'리조트월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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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공원'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홍콩의 란딩그룹과 겐팅 싱가포르의 합작법인인 람정제주개발㈜이 신화역사공원 내 A·R지구에 신청한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인 '리조트 월드 제주(Resorts World Jeju)'의 1단계 사업에 대해 건축허가를 내줬다고 25일 밝혔다.

 

A지구의 1단계 사업은 78만2901㎡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5층, 객실 456실 규모의 관광호텔과 2층 규모 관광호텔 25실을 건설하는 것이다. 건축물의 전체 면적은 30만6763㎡, 주차 대수는 2526대다. 관광호텔 본관의 지하 2층과 지상 1층에는 전용면적 1만682㎡규모의 위락시설(카지노)이 들어선다. 세계 신화를 주제로 한 월드 테마 파크도 갖춰진다.

 

R지구의 사업은 23만106㎡ 부지에 지상 1∼4층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 105동을 짓는 것이다. 건축물의 전체 면적은 13만2265㎡, 객실 수는 721실, 주차 대수는 818대다. 근린생활시설로 동양을 대표하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테마 스트리트도 조성한다.

 

람정제주개발은 앞서 지난달 27일 A지구에 총 2038실 규모의 관광호텔과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겠다며 개발사업 시행 변경 승인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1단계 사업 때 하지 못한 관광호텔 1557실과 워터파크를 2단계 사업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을 통해 R지구의 콘도미니엄 객실 788실을 모두 채우고, H지구의 식음문화 테마관과 유로피안 스타일의 테마 스트리트 및 휴양리조트(콘도 730실)도 조성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2조2649억원 규모
 
람정제주개발은 애초 2조9798억원을 들여 신화역사공원 내 A·R·H지구 251만9628㎡ 부지에 2880실 규모의 관광호텔과 1900실 규모의 휴양형 콘도를 갖춘 복합리즈트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호텔과 콘도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신설 사업을 추가해 개발사업 시행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는 2조2649억원으로 줄었으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워터파크가 신설됐다.

제주도는 개발사업 시행 변경 승인 조건으로 복합리조트 운영 인력의 80% 이상을 도민으로 고용하고, 건설공사에 도내 건설업체가 50% 이상 참여할 수 있게 하라고 요구했다.

 

사업장 주변 마을과의 상생협의회 구성, 지역 농수축산물 계약 재배 및 사육, 산학 협력 프로그램 확대 시행 등을 통해 투자이익이 도민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제주도의 최상위 법정 개발계획인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카지노 사업을 공식화함에 따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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