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산을 찾는 까닭

공사 입찰 앞두고 수주 기원제 지내

 

한 건설사의 수주 기원제 모습. 출처 지엔에스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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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공사 입찰을 앞두고 임직원이 마니산에 올라 수주 기원제를 지냈죠.

단군의 영험을 받았는지 결국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지난달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세종시 3-3생활권 M6블록 아파트 공사 4공구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경남기업 관계자는 수주에 성공한 기쁨을 이렇게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의 좌충우돌 생존 전략이 눈길을 끈다. 전 임직원이 새해를 맞아 산행하며 기원제를 올리는 것은 이미 오래된 유행이다.

 

건설업체들이 즐겨 찾는 산은 강화도 마니산이 단연 압도적이다. 롯데, 한화, 동부, 한양 등 건설사들이 최근 마니산에서 수주 풍년을 기원했다. 최근에는 경기 하남의 검단산이 인기다.

 

SK건설이 검단산에서 수주기원제를 지낸 이후 실적이 크게 늘었다는 사실이 업계에서 화제가 되자 GS건설과 쌍용건설도 이곳에서 제사를 지낸 바 있다.


제사를 지낼 때 여자가 있으면 안 된다는 속설이 있었지만요즘엔 시대가 달라졌다.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강현정 울트라건설 대표는 지난해 가을 임직원 100여 명을 이끌고 북한산 문수봉에 올라 기원제를 지냈다.

 

이외에도 중견 건설업체 대표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는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등이 꼽힌다.

매일경제[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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