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산업혁명", 발전 플랜트와 건설기계에 ICT 접목 - 두산그룹

 

국내 최초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프로젝트인 하동 화력 발전소 7, 8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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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경공업 중심의 수입 대체형 전략이 '제조업 1.0'이라면, 조립·장치산업 위주의 추격형 전략은 '제조업 2.0'입니다.

 

이제 융합형 신(新)제조업을 향한 '혁신 3.0'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조업과 IT의 융합을 통한 스마트 산업혁명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 간담회에서 창조 경제의 핵심 키워드로 '융합(融合)'을 제시했다.

 

두산그룹은 바로 이 '융합'을 화두 삼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재 위주에서 중공업 중심의 중후장대(重厚長大)형 조직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두산그룹은 발전소 플랜트와 건설기계 등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 1층의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 직원들이 발전소 운전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 1층의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 직원들이 발전소 운전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발전소·건설기계에 ICT 접목
두산중공업은 올 1월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를 개설했다. 4월에는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치했다. 두 센터는 발전소 운영에 관한 정보를 빅데이터로 가공해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창원 본사의 RMSC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발전소 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원격 관리하는 장치다. 고장 예측 분석 시스템, 이상 상태 조기 경보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전용 통신망을 통해 발전소 중앙 제어실의 핵심 기기 운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신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적 솔루션을 바로 제공할 수 있다. RMSC를 통해 들어온 방대한 데이터는 소프트웨어 센터를 거쳐 발전소 설계 개선과 운전 효율 향상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정보와 프로그램으로 변신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축적된 발전소 운전 데이터를 설계에 다시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예방 정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건설기계 사업에도 ICT가 속속 접목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출시한 38t급 DX380LC-3 굴착기는 유압펌프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디-에코파워(D-Ecopower)를 장착했다. 기기를 작동하는 레버와 페달의 동작 신호에 따라 최적의 유량을 펌프로 공급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에 비해 연비가 20% 이상 향상됐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지리정보시스템(GIS), 이동통신과 무선 인터넷 기술을 중장비에 적용해 작업 중인 굴착기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과 유압 계통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내년 2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관
두산그룹은 발전 사업과 친환경 기술을 융합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한 ㈜두산은 미국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한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하고, 국내 연료전지 시장의 강자인 '퓨얼셀파워'를 합병했다. 이를 통해 대형 건물용부터 주택용까지 아우르는 연료전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연료전지란 수소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얻는 설비를 말한다. 규모에 관계 없이 높은 효율을 유지할 수 있고 소음과 진동, 유지 비용이 적다. 두산 관계자는 "연료전지를 전기를 얻는 발전 방식 중 하나로만 봤다면 공격적 투자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란 점에 가치를 뒀다는 얘기다.

두산그룹은 융합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창조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내년 2월에는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 계획이다. 조선·해양 플랜트와 지능형 기계 시스템, 항공우주 나노융합, 기계 융합 소재, 항(抗)노화 바이오 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박용만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세계경제의 회복기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계획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최근 계열사들이 내고 있는 일련의 성과는 이런 '계획된 준비'의 결과물"이라며 "ICT와 친환경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 경제 DNA를 그룹 전체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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