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자, 중국 인건비의 60% 수준으로 큰 인기끌어

임금에 비해 기능 수준 높아

 

중국 내 북한과의 접경지대 노동 현장에서‘헤이공(黑工)’으로 불리는 불법 북한 노동자가 숙련도에 비해 값싼

임금으로 인기가 높다. 사진은 작년 10월 중국 단둥(丹東)과 마주하고 있는 신의주의 압록강변에 북한 주민들이

배에 타려고 모여 있는 모습. /로이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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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인건비가 자국 근로자들에 비해 60%수준인 북한 파견노동자들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 다롄무역관은 24일 '도문 지역 북한인력 활용 사례'란 보고서에서 "동북지역의 중국기업은 중국 내 제조업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그 돌파구로 북한인력을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등 북한 정보기술(IT) 인력들은 노동단가도 중국인력에 비해 낮지만 그 생산성이 중국인력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중국 IT기업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롄무역관은 "도문·훈춘 등 북중경협지역에서는 저렴한 북한 인력을 활용해 노동집약적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제조 공장이 큰 활기를 띄고 있다"며 "이렇게 낮은 단가로 생산된 제품은 '메이드 인 차이나'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롄무역관에 따르면 도문 지역 북한 인력의 1개월 임금(한달 총 비용)은 2500위안 수준이다. 다롄지역에서 초급 제조업 인력의 사회보험료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한 비용이 최소 4000위안임을 감안하면 북한 인력 비용은 중국 인력 사용 비용의 60% 이하다.

 

북한 인력의 계약기간은 3년이지만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이들의 숙소와 식사 관리는 북한측에서 전담하고 있다. 북한노동자들은 북측에서 마련한 숙소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단체로 식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롄무역관은 "현재 북한인력은 중국기업만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제조업과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한국 투자 공장이나 기업에 인력을 파견하지 않고 중국 기업에만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북한의 파견노동자들은 중국 단동 인근에 약 2만명, 연길·훈춘·도문 일대 약 2만명이 취업하고 있으며 그 수가 늘고 있는 추세란 게 다롄무역관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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