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레이. 10조원 규모 '보잉 탄소섬유 공급사업' 수주 Toray in expanded $8.6 billion carbon fiber deal with Boeing
美보잉과 항공소재 사상최대 거래
늦게 뛰어든 韓…日과 기술격차 10년이상
한국은 걸음마 수준
일본 첨단소재 업체 도레이가 미국 보잉에서 1조엔(약 9조5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항공기 분야 수주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도레이는 향후 10년 동안 보잉의 항공기 동체 제작에 사용되는 탄소섬유를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레이는 공급물량을 대기 위해 1000억엔을 투자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2017년까지 공장을 설립한다.
도레이의 탄소섬유는 사양산업으로 불리던 섬유산업을 최첨단 소재 산업으로 탈바꿈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반면 한국 섬유산업은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력이 부족하고 투자 규모도 작아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레이는 보잉의 중대형기 ‘787기’와 차세대 모델인 ‘777x’ 모델의 주 날개 제작에 사용되는 탄소섬유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도레이는 연내에 보잉과 올해부터 10년간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인데 계약금액은 1조엔을 넘어설 것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보잉은 이 모델의 주 날개를 기존 777보다 크게 만들어 연료비가 20% 정도 절감되도록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탄소섬유로 주 날개를 만들 예정인데, 이 탄소섬유를 도레이가 독점 공급하는 내용이다.
도레이는 보잉 공급물량 증가에 맞추기 위해 1000억엔을 투자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2017년까지 약 160만㎡ 용지에 신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탄소섬유 시장에서 도레이의 점유율은 약 32% 수준인데, 이 공장이 완공되면 점유율은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도레이는 2015년에만 탄소섬유 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46% 늘어난 165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도레이 전체 매출의 약 8% 수준이다. 이번에 보잉과 계약이 체결되면 2020년 탄소섬유 매출은 3000억엔을 넘어 전체 매출액의 10%를 웃돌 전망이다.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영업이익률이다. 도레이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6% 수준이지만 탄소섬유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6%에 달한다. 전 세계의 탄소섬유 수요는 연평균 약 15% 늘어 2020년이면 현재의 2.5배인 14만t이 될 전망이다.
일본이 1970년대부터 탄소섬유 개발을 시작한 것에 비해 한국은 2007년 들어서야 시작했다. 일본 업체들이 30여 년간 탄소섬유 분야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다 10년 전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걸음마’를 뗀 수준인 것이다.
국내에서는 효성과 태광을 비롯해 GS와 삼성도 탄소섬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생산능력을 갖춘 업체는 효성과 태광 정도지만 이들 업체도 일본 도레이와 기술력을 비교하기엔 무리라는 게 업계 분위기다. 탄소섬유는 쓰임새에 따라 가격이 저렴한 제품에 쓰이는 범용과 중성능·고성능 등으로 분류된다. 업계에 따르면 태광은 범용 중심, 효성은 중성능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일본 업체는 다양한 압력과 기상 조건에 적합한 최첨단 탄소섬유까지 자유자재로 생산할 수 있지만 국내 업체는 아직 단순한 산업용 제품이나 스포츠 용품에 쓰일 탄소섬유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며 “장기간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탄소섬유 Carbon Fiber 중량은 강철의 20%, 알루미늄의 70% 정도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강철의 10배 이상인 최첨단 신소재다. 우주항공과 스포츠·레저, 자동차, 조선, 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경량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서울 = 정슬기 기자 / 윤진호 기자] |
Toray in expanded $8.6 billion carbon
fiber deal with Boeing
Visitors talk next to a Boeing 777X aircraft model at the Singapore Airshow February 13, 2014.
(Reuters) - Japan's Toray Industries (3402.T) said it will be the sole supplier of carbon fiber for Boeing Co's (BA.N) 777X passenger jet in addition to the 787 Dreamliner and expects orders to exceed $8.6 billion for both planes.
The new supply contract, which will extend Toray's current one with Boeing for more than 10 years, sent shares in the Japanese company surging 4 percent to a seven-year high.
The contract will help cement the key role Japanese companies already play in Boeing's commercial aircraft business. Boeing estimates that around 22,000 engineers in Japan, or 40 percent of the nation's aerospace workforce, already work on its jets.
Boeing has already said that Japanese companies, including Mitsubishi Heavy Industries (7011.T) and Kawasaki Heavy Industries (7012.T), will build one-fifth of the 777X.
Toray is spending 100 billion yen ($865 million) on a carbon fiber plant in South Carolina. It said on Monday that it expects 60 billion yen of that investment to be completed in the next three years.
After difficulties managing its extended 787 global supply chain, which caused delays in the program, Boeing decided to take a more conventional approach to building the 777X. The plane will have a metal fuselage, unlike the all-carbon-fiber Dreamliner.
The first 777X is due to be delivered in 2020 and the plane has so far garnered some 300 orders and commitments. It is expected to be 12 percent more fuel efficient than the current 777, which was introduced in 1995 and has become one of Boeing's most popular and reliable wide-body planes.
Toray's shares ended at 842.1 yen. At one point, the stock rose as high as 857.4 yen, the highest level since January 2008.
($1 = 115.7 Japanese yen)
reut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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