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용산에 1300억 원대 30층 '육군 호텔' 건립한다
kcontents
육군이 1300억 원을 들여 서울 용산에 호텔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설비는 군 복지기금에서 충당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거액의 복지기금을 들여서 짓지만 실제 장병들에게 돌아갈 혜택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아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서울 용산 재개발 구역에 있는 용사의 집입니다. 육군은 이 건물을 허물고, 30층짜리 육군 호텔을 지을 계획입니다.
군 업무와 군인들의 휴식처 등을 위해 객실과 편의시설, 예식장 등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군인 : 휴가나 외출 나오면 멀리 못가니까 PC방 가고 찜질방 가는데 군대가 좋아지려면 (편의시설을) 만들어주면 좋죠.]
이를 위해 육군은 총 사업비로 군인 복지기금 1297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장병에게 돌아갈 복지 혜택은 얼마나 될까.
취재진이 입수한 예비타당성 보고서 초안엔 장병 전용 객실이 적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병사용 편의시설을 운영하는 계획도 구체적이지 않다고 나와 있습니다.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소위에서도 같은 지적이 나왔습니다.
[진성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국방위 : 지상 30개 층 중에 병사 전용공간은 단지 3개 층 밖에 안돼요. 재고와 재설계를 요구하면서 예산 집행을 중단시킬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국방연구원 분석 결과 지역의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바로 옆에 민간업체가 비슷한 용도의 건물을 지을 계획인데다 근처에 있는 군 시설과 중복된다는 겁니다.
특히 반경 2km 안에 있는 국방회관, 국방컨벤션센터 등에도 예식장과 연회장 등이 있습니다.
[심교언 교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 사업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고 나서 추가로 짓는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겹치게 되면 효율적인 부동산 이용이 안되고 수익률도 떨어집니다.]
국방부는 장병 복지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JTBC] |
Construction News
CON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