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국 저가 공세에 해외 건설 수주도 휘청

 

인도 도로 건설현장. SOURCE livemint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고속철도를 수주하고 있다. source railwayinsider.eu

 

[관련보도링크]

Cost of High Speed Rail in China One Third Lower than in Other Countries

http://www.worldbank.org/en/news/press-release/2014/07/10/cost-of-high-speed-rail-in-china-one-third-lower-than-in-other-countries

kcontents

 

 

인도 등 건설업 후발주자의 공세에 해외 수주 경쟁이 격화되면서 해외의존도가 높은 국내 건설사들의 성장성에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가 양적 수주 경쟁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 사업 투자, 운영 사업 진출 등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급부상하는 인도 건설사…국내 건설사 수익률 저조
5일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해외 건설수주액은 107억3천295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2억5천707만달러(28.39%) 감소했다.

특히 중동수주는 14억7천797만달러를 나타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억6천371만달러(79.87%) 줄었다.

반면 인도 건설업체들이 낮은 원가 구조와 풍부한 노동력으로 한국 건설사들의 자리를 잠식하고 있다.

인도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점유율은 지난 2013년까지 1~2%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5.5%로 급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국내 건설업체는 쿠웨이트의 3개 오일 집하시설 등 78억달러의 7개 프로젝트를 인도의 건설사인 L&T 그룹 등에 내줬다.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예상 2014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로 지난 2011년과 2012년 평균 7.9% 수준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

반면 해외 선진국 건설사들은 사업다각화와 전문화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테크닙은 9~10%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Fluor는 2010년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건설 애널리스트는 "지난 10년간 한국 EPC 업체의 강력한 무기였던 가격 경쟁력은 인도와 중국에게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운영 사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 필요
현재 위기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내 건설사들이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과 운영·유지 보수 사업 등의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미 글로벌 선진 건설사들은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 진입 장벽이 높은 LNG 플랜트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테크닙은 러시아 야말 LNG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수주 잔고가 198억유로에 달하고, 지난 2009년 이후 두자리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 선진국 대형 건설사들은 적극적으로 운영·유지 보수 사업에 뛰어들어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대형 건설사인 빈치의 경우 전체 그룹 매출에서 운영·유지 보수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영업이익률도 9%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시공 중심의 회사였던 스페인의 페로비알은 운영·유지보수 사업의 매출을 급속하게 확대하고 있다.

신흥국 건설시장에 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시공 이후 운영단계에서의 운영지원 역량이 필수적이다. 신흥국의 경우 기획과 자금력 뿐 아니라 운영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신흥국 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 여부가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 실적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7463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kphong@yna.co.kr

 

 

 

Construction News
CONPAPE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