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 '영월 태양광발전단지', 각종 소송으로 얼룩져
시행사·시공사·하도급업체 각종 소송전
영월 태양광발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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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월 태양광발전단지가 시행사와 시공사, 시공사와 하도급업체 간의 복잡한 소송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월태양광단지는 남동발전, 한수원, KDB대우증권, 영월군, 영월솔라테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설한 40MW 규모의 대형 태양광발전단지다. 총 1400억원이 투입됐으며, 설비용량으론 아시아 최대 규모다. 지난 5월에는 하루 평균 6.4시간씩 발전하면서 전국 최고의 발전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시행사와 시공사, 하도급업체 간에 얽히고 설킨 분쟁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21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영월 태양광발전소가 준공되고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시행사인 영월에너지스테이션, 시공사인 한전KPS, 솔라파크코리아와 관련 하도급업체가 공사비 지급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모듈·트래커 시공을 맡은 솔라파크코리아와 전기공사를 수행한 한전KPS는 영월에너지스테이션을 상대로 각각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솔라파크코리아는 현재까지 163억원, 한전KPS는 86억원의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재원 영월에너지스테이션 소장은 “계약 내용을 보면 준공이 늦어질 경우 공사비를 감액한다는 조항이 있다. 몇 차례 준공기일이 지연됐기 때문에 계약 규정을 적용했을 뿐”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못 박았지만, 시공사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현재 발전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접속반도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전KPS의 하도급업체인 KD파워로부터 접속반 부문을 재하도급 받은 대연씨앤아이는 “규격 미달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당했지만 제품을 돌려받지도, 제품에 대한 대금을 받지도 못했다”며 KD파워와 한전KPS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대연씨앤아이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제품을 공급하고 3개월 뒤 계약해지를 당했지만 제품을 돌려받지 못했고, 대금도 받지 못해 위기를 겪고 있다”며 “더 이상 가만히 기다릴 수 없어 국회와 감사원, 산업부에 민원을 넣었고 소송까지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KPS는 오히려 대연씨앤아이로 인해 준공 지연에 따른 피해를 입었다며 대연씨앤아이를 사문서 위조와 사기죄로 형사고발한 상태다.
KD파워 관계자는 “대연씨앤아이가 입찰 당시 첨부한 인증서와 규격이 다른 제품을 납품해 계약해지가 됐고, 이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오히려 우리 쪽이다”라고 항의했다. 전기신문 박은지 기자 (pej@electi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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