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440억 규모 '여의도 잠사회관 신축공사' 수주

올해 첫 외부 민간공사 수주

선별적 수주전략으로  외부공사 수주 실적 저조

 

여의도 잠사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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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이 올해 처음으로 외부 민간공사를 수주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낸 이후 선별적인 수주전략을 펼치다 보니 외부 민간공사 수주 실적이 저조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최근 여의도 대한잠사회관 업무시설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도급계약금액은 약 440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수주 계약 시 신세계건설은 시행사인 대한잠사회에 사업 경비 명목으로 20억 원 한도로 대여금을 제공키로 했다. 대여금 제공은 수주 조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는 그룹공사를 제외하고 올해 들어 처음 수주한 민간공사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대한잠사회관 업무시설 신축공사는 그룹 공사를 제외하고 올해 들어 처음 수주한 민간공사"라며 "지난해 발생한 손실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선별적인 수주전략을 펼쳤다"고 말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외부 민간공사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신길음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공사계약 해지로 채무인수와 도급계약 해지에 따른 손실 873억 원을 반영했다. 또 동대문 패션 TV쇼핑몰 사업과 청라국제업무타운 개발사업 등에서 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외부 민간공사를 줄이고 그룹공사 물량을 다시 늘렸다. 실제로 신세계건설의 수주잔고는 오히려 작년에 비해 늘어났다. 신세계그룹이 2023년까지 아웃렛, 쇼핑센터, 온라인 해외 사업,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에 총 31조 원의 투자를 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건설의 올해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지난해에 비해 2000억 원가량 늘어난 1조 901억 원에 달했다. 전체 수주잔고의 80% 이상이 그룹공사로 채워져 있다. 지난해 상반기 1745억 원에 불과했던 그룹공사 매출은 올해 상반기 25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처럼 마진율이 좋은 그룹공사 물량이 늘면서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세계건설이 올해 매출 7496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 당기순이익 77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저조한 외부 민간공사 수주로 인해 그룹 물량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외부 민간공사 수주를 위해 검토 중인 사업은 다양하다"라며 "다만 리스크에 대한 검증을 거치는 과정에서 도급계약까지 체결하는 사업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the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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