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경제성 부족 '서창~장수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논란

한국개발연, 장수~계양 지정체 완화 조사 ‘타당성 부족’

 

 

 

'서창~장수 고속도로' 위치도(상) 및 노선도, 출처 인천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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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서창~장수 간 고속도로 건설을 재추진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계양 구간의 극심한 지·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영동고속도로 서창 분기점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나들목 구간을 잇는 4차선 고속도로 신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이곳은 하루 통행량이 24만 대에 이르는 등 차로당 교통량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어 양 고속도로를 잇는 도로 건설을 통해 만성적인 혼잡을 피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정복 시장도 인천 중심의 교통망 확충 공약에서 이 도로 건설을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시장은 최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서창~장수 간 고속도로 건설을 국가재정사업으로 우선 추진하겠다는 구상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경제성이 매우 부족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실시한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계양 지정체 완화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구간의 경제성을 나타내는 비용편익비(B/C)는 0.80으로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조사에 참여한 연구진 대부분이 정책적 분석과 경제성을 감안해 사업을 시행하지 않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시는 다음 달로 예정된 영동고속도로 서창∼안산 확장을 위한 기본설계 용역 과정에 서창~장수 고속도로 건설 타당성 여부를 요청키로 했다. 유 시장의 공약 실현을 위해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 대목이다.

 

이도형(새정치·계양1) 시의원은 “국가 정책연구기관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확인됐음에도 현 시장의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영동고속도로 확장 과정에서 서창~장수 고속도로의 필요성을 부수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일 뿐 당장 재추진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t.
기호일보 양광범 기자 
yk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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