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사고 20년, '교량 안전관리' 무엇이 달라졌나
서울시, 15일(수) 10시 성수대교서 '교량 안전관리 현장 공개체험 행사'
붕괴 방지 낙교방지턱 ▴온라인 안전감시시스템 등 구조물 중점 점검
성수대교 사고 이후 특별법 제정 등 6가지 분야 교량 안전관리 개선
정밀안전진단 의무시행 ▴시설물 전담주치의 ▴수중점검선 ▴내진설계 보강 등
시 관리 교량 20개 대부분 B등급 이상 '양호', '96년 이전 건설 교량도 내진 보강
시 "도로시설물 노후화 대비 예방적‧적극적 안전관리 중점 추진"
서울 성수대교 (사진=연합뉴스)
[성수대교 붕괴사고 및 원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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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경,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 교각 10번과 11번 사이 상판 48m 구간이 무너지면서 32명의 사망자와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였다. 이 어처구니 없는 대형사고 이후 서울시내 한강교량에 대한 안전 관리는 무엇이 바뀌었고 또 현재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①성수대교 낙교방지턱 설치 ②온라인 안전감시 시스템 설치 ③1인 1시설물 전담주치의 제도 신설 ④정기점검‧정밀점검‧정밀안전진단 의무 실시 ⑤'96년 이전 완공 교량에 대한 내진 보강 ⑥수중 점검선 자체개발 및 운영이다. 첫째, '낙교방지턱'은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97년 본교량을 재설치하면서 개선된 성수대교의 가장 중요한 구조로, 교량이 끊어지더라도 한강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설치된 이중 안전장치이며 지진발생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내진 1등급으로 설치했다. 둘째, '온라인 안전감시시스템'은 교량에 설치된 정밀한 계측장치를 통해 육안으로 손상 확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교량의 미세한 움직임을 실시간 감시하는 것으로, 현재 사장교나 트러스교 등 특수 교량 10개소에 구축되어 있다. <사고 후 제정된 「시설물 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정밀안전진단 등 의무시행> 특별법에 따라 1종 시설물로 분류되는 한강교량은 완공되고 10년이 지나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체계적 관리 토대를 마련하게 되며, 평소에는 일상점검을 통해 시설물의 이상 유무를 체크하고 있다. 또, 점검 결과를 토대로 부분적 보수를 꾸준하게 실시하면서 지속 관찰을 병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정밀안전진단(한국시설안전공단, '11.3.11 ~'12.1.20)에서 성수대교는 상태평가 B등급, 안전성평가 A등급의 양호한 상태로 판정받기도 했다. <▴시설물 전담주치의 ▴수중점검선 ▴내진설계 보강 등 교량 안전관리 강화> 다섯째, 서울시는 '96년 이전에 완공돼 내진 설계가 미처 반영되지 않은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등 10개소는 지난 '09년 진도 7~8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으로 보강을 완료했다. 여섯째로, 시는 2000년부터 물속에 잠겨있는 교량 기초 구조물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기 위해 수중 점검선을 자체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안전관리 현장 공개' 15일(수) 성수대교 낙교방지턱‧온라인 안전감시시스템 등 점검> 현장 공개체험 행사의 중점 포인트는 ▴낙교방지턱 ▴온라인 안전감시 시스템 두 가지다. 당시 사고 지점이었던 10번~11번 교각에 '97년 설치된 '낙교방지턱'을 직접 살펴보고, 8번 교각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온라인 안전감시시스템'을 점검한다. 8번 교각에는 시가 직접 고안해 지난 8월 설치한 '세굴심도 측정장치'도 있다. 이 장치는 교량 상판에서 물속 바닥까지 무게 150kg 낙하추를 늘어뜨려 집중호우시 한강다리 기초부를 보호하는 흙, 모래 패임의 정도를 측정한다. 현장에는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을 비롯 도로시설과 및 사업소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인 성수대교 '전담주치의' 등 40여 명이 참석해 성수대교 안전관리 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 관리 교량 20개 대부분 B등급 이상 '양호', '96년 이전 건설 교량도 내진 보강> 도로시설물 등급은 A~E 5단계다. ▴상태가 양호한 시설은 A~B등급 ▴보수‧보강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설은 C∼D등급 ▴안전성에 위험이 있어 사용을 제한하는 시설물은 E등급으로 구분된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 판정을 받은 동호대교와 성산대교는 현재 성능 개선을 위한 보수·보강공사 전 단계로 설계 진행 중이며, 향후 이들 교량까지 성능개선이 완료되면 한강교량은 모두 양호한 안전등급을 갖추게 된다. 성수대교는 '79년 한강다리로는 11번째로 준공됐다. '94년 사고 이후 '95년~'97년 약 2년 간의 복구공사를 거쳐 종전의 2등교에서 43.2t까지 통과할 수 있는 1등교로 성능이 대폭 상향 조정됐고, '04년에는 기존 왕복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해 현재 하루 평균 약 9만7천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성수대교 붕괴사고 20년이자 도시안전을 시정 핵심과제로 내세운 민선 6기가 출범하는 해를 맞아, 강화된 교량 안전관리 현황을 살펴보고 안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 안전관리 현장 공개체험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도로시설물의 급속한 노후화에 대비해 예방적, 적극적 시설물 안전관리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간]성수대교 붕괴 20년, 교량 안전관리 무엇이 달라졌을까.hwp (57344 Bytes) 서울시
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20년, 교량 안전관리에 있어서 크게 6가지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셋째, 성수대교 사고 이후 같은 해에 제정된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서울시는 ▴정기점검(연 2회 이상) ▴정밀점검(안전등급에 따라 1~3년마다 1회 이상) ▴정밀안전진단(안전등급에 따라 4~6년마다 1회 이상)을 꼼꼼하게 실시하고 있다.
넷째, '1인 1시설물 전담주치의 제도'는 '10년부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주치의가 한강다리, 터널, 지하차도 등 주요 도로시설물을 하나씩 전담해 놓치기 쉬운 사소한 곳까지 꼼꼼하게 점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전문성을 한층 강화시켰다.
서울시는 이렇듯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강화된 한강 교량 안전관리를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고, 교량 등 시설물 유지관리‧보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안전관리 현장 공개체험 행사'를 15일(수) 오전 10시 성수대교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는 교량은 20개로, 공사 중인 암사대교와 월드컵대교가 완공되면 22개로 늘어난다. 시내 한강교량은 일부 교량을 제외한 대부분 교량이 B등급 이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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