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협회, 3분기 대형 EPC 플랜트 10개사 실적 발표...신규계약 전년比 23.2% 급감

대형 EPC 10社 3Q 해외 계약 '아슬아슬'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은 10위 밖으로

 

두산중공업 발전플랜트


3분기 대형 EPC사들이 해외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대형 EPC 10개사의 이월분 포함 해외계약 실적은 건수로는 57건, 금액으로는 99억2,26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5.0%, 금액으로는 16.9%가 급감한 수치이며 전기대비로도 29.8%가 급감한 수준이다.

 

문제는 이러한 수치가 전년도 이월분 계약이 포함된 수치로 순수 신규계약분만을 집계할 경우 감소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3분기 순수 신규 계약건수는 총 25건, 계약금액은 87억9,367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16.7%, 금액으로는 23.2%가 급감했음을 알 수 있다.

 

 

이마저도 4개의 EPC사만 10억달러 이상의 계약 실적을 가록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관련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을 담보로 할 수 있는 발주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그마저도 손익문제에 발목이 잡혀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지 못하면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배수진을 치는 한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현시황에서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있다.

 

이에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 더 나빠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업체들의 개별 실적을 살펴보면 SK건설이 신규계약 건수는 1건에 그쳤으나 24억달러 규모의 캐나다 오일샌드 플랜트 EPC를 계약하며 유일하게 20억달러를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6억달러대 복합문화시설 프로젝트와 5억달러대 싱가폴 LNG터미널 프로젝트를 계약하며 전체 신규계약금액 16억9,755만달러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UAE 민자발전, Jubail 변전소 등을 계약하며 14억1,650만달러를 기록, 삼성물산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 뒤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쌍용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수년간 상위 10위권의 실적을 지속해왔으나 올해 3분기에는 실적을 기록하지 못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이밖에 공종별 해외 계약 실적을 보면 토목분야에서는 항만 프로젝트가 1건에 그쳤으나 4억4,183만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도로분야가 3억1,507만달러를 나타냈다.

 


플랜트 분야의 경우 발전소 사업이 26억6,379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24억9,426만달러를 기록한 정유플랜트, 가스시설 등의 순서를 나타냈다.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lmj@e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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