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지아
초고층빌딩 붐으로 관광객 증가 등 경제효과 유발
쌍용건설이 시공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 호텔
타이베이 101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 최고층 건물이었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세계 최고층
건물이었다. 삼성물산, 극동건설이 타워 2를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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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에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가 올라가는 와중에 현대자동차가 인근 삼성동에 100층이 넘는 건물을 세우겠다고 한전부지를 무려 10조여원에 낙찰 받으면서 ‘랜드마크’로서 초고층빌딩의 경제효과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상암·용산지구개발사업이 줄줄이 무산되면서 한때 초고층빌딩은 경제위기를 시사하는 선행지표로 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같이 국토가 좁고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초고층빌딩은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새로운 관광자원의 역할을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찌감치 이를 터득한 나라는 싱가포르다.
외국인 투자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는 2010년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를 세웠다.
그해 싱가포르를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은 1164만명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타이완도 마찬가지. 2004년 완공돼 명소로 우뚝 선 101층짜리 ‘타이베이 101’도 2003년 225만명에 그쳤던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08년 70% 이상 늘리는 데 기여했다.
말레이시아도 초고층빌딩 덕에 관광대국으로 성장했다.
1998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세운 88층짜리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로 이 나라는 한국보다 10년 앞선 2004년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았다.
2012년 기준 연간 25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191억 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내수진작을 위해 연일 강도 높은 대책과 규제 완화 방안을 쏟아 내고 있는데 단기간에 내수를 살리고 고용을 늘릴 방법은 초고층복합빌딩 산업 활성화”라고 말했다.
2016년 완공되면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3층·828m) 등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로 높은 초고층빌딩으로 기록될 제2롯데월드가 가져올 경제효과는 만만찮다.
연간 25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아 약 3000억원의 관광 수입을 올리는 등 생산 및 부가가치 창출 규모는 7조원으로 추정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상시 고용인구도 2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충남 천안시가 1만 835개 일자리를 창출한 것을 고려할 때 제2롯데월드의 일자리 규모는 웬만한 중소도시를 능가하는 셈이다.
서울신문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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