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1억불 규모 '가나 아파트 건설공사' 수주 눈앞에
수도 아크라에 아파트·오피스등 6개동 건설,
인도·볼리비아 이어 세번째 수주
가나 아크라 현장 위치도, kcontents
[머니투데이 단독]
23년 만에 해외사업을 재개한 현대산업개발이 1억달러 규모의 가나 아파트 건설공사 수주를 눈앞에 뒀다. 올들어 인도, 볼리비아에 이어 세 번째 해외수주가 가시화되면서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사업다각화 전략이 탄력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가나 수도 아크라에 아파트와 오피스를 짓는 '스카이빌'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현대산업개발은 해외사업 실무자를 가나 현지에 파견, 사업 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해외 부동산개발업체인 주식회사 코앤지가 시행을 맡고 있는 스카이빌 프로젝트는 아크라의 코토카 국제공항 인근에 12층 규모의 아파트 5개동(총 220가구)과 오피스 1동 등 총 6개동을 건설하는 공사다. 총 사업비는 1억달러 정도. 현재 코앤지는 가나 정부로부터 부지매입(임차권) 및 건축허가를 얻었으며 시공계약 등이 마무리되면 연말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앤지는 스카이빌 프로젝트 외에도 3억달러 규모의 아파트 및 복합상업시설을 공급하는 '케이타운'(K-town)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가나 건설경기, 특히 주택시장은 수요부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매년 14만가구의 새로운 주택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공급은 4만가구에 불과해서다. 전체 주택부족수는 무려 100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이 스카이빌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선 것도 이 같은 가나 주택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가나 아파트 건설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에 인력을 보내는 등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현지조사가 끝나고 내부 투자심위원회 등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신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2010년 5월 해외사업팀을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했었다. 올들어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인도 뭄바이의 유력 부동산개발회사인 RNA사가 발주한 5285만달러 규모의 'RNA 메트로폴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산업개발이 해외수주에 나선 것은 1991년 말레이시아 사바주 간선도로 공사 이후 23년만이다. 이 프로젝트는 뭄바이 남쪽의 고급주거 지역인 세리(Sewri)에 지상 54층, 326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준공은 2016년 9월 예정. 지난 4월에는 볼리비아에서 약 6000만달러 규모의 교량공사를 수주하는 등 잇따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주택을 시작으로 건축, 플랜트 등의 수주도 점진적으로 추진해 국내 위주였던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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