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 회장, '한중일 3국 해저터널 건설' 주장 'South Korea plans to dig tunnels to Japan and China'
그래픽 = 조선일보
"경제적 파급 효과 커"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3국 해저터널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한ㆍ중ㆍ일 해저터널은 한중우호협회장이자 전경련 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이 3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박 회장은 29일 오전 전경련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ㆍ일 관광협력회의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한ㆍ일 해저터널과 같은 중장기 과제들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앞서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시에도 한ㆍ중 해저터널을 공론화해야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다른 의제에 밀려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 회장은 2009년 시진핑 주석과 직접 만나 한ㆍ중 해저터널을 건의했고, 시 주석도 “중국과 대만간 해저터널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한국과 중국 사이에도 충분히 검토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박 회장이 이번에 재차 주장한 한ㆍ일 해저터널은 건설비용이 160조~200조원, 공사기간은 10년 내외인 초대형 사업이다. 한ㆍ일 양국 일각에서 꾸준히 그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정부가 연구용역 실시 후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중 해저터널 논의도 같은 이유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전경련 관광위원회 관계자는 “당장의 경제적 실익보다는 한ㆍ일관계와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외에도 2006~2011년까지 6차례 개최된 후 일본 지진 여파로 중단된 한ㆍ중ㆍ일 관광장관회의도 재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헤럴드경제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