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세종식 업무방식’ 으로 대전환...‘길 위에 과장 없애기’

 

 

세종시 국토교통부

 

세종식 업무방식의 주요내용

 

① 길 위에 과장 없애기
세종 사무실 지키기

② 보고서 군살빼기
보고자가 직접 보고항목 선정
보고자료는 2쪽 이내
③ 국토교통 소통 3.0
소통 愛 day
팀웍빌딩 활성화

 

 

 

[관련보도]

공무원 노숙자를 아십니까?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102_0012633050&cID=10201&pID=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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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 소통 3.0’ 추진

세종시 입주 부처 가운데 최초 시도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가 장·차관에게 집중된 결재권한을 분산시키고 과장급의 회의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 ‘성과와 효율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적극 추진한다.

 

또한 주무관도 장관 결재문서의 기안자로 지정하고, 10년 이상 근속 직원이 개인연가를 활용한 ‘안식월’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종시 입주 부처 가운데 최초로 시도되는 국토교통부의 이 같은 파격은 세종시대가 시작된 지 2년이 되었지만 직원들이 세종시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하는 방식을 양에서 효율 중심으로 바꾸고 직원들의 소통과 자기계발을 적극 지원하는 등 ‘세종시 품에 안기기’를 추진한다.

 

‘분산·수평·소통’이라는 세종시 방식의 행정을 펼쳐 세종시의 여건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다.

 

그동안 세종청사에는 “실국장 이상 간부는 서울에서, 5급 이하 직원들은 세종에서 일하고, 과장급은 서울~세종 간 길 위에서” 일한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유행했다.

 

세종에 내려온 이후 간부급의 잦은 출장으로 인해 보고와 결재가 지연되어 왔고, 직원들 간 소통부재, 무관심으로 조직의 역량이 약화되어 왔다는 판단이다.

 

국토부는 직원들의 “세종에 안기기”를 위해서 먼저 ‘세종식 업무방식’을 도입하기로 하였다. 일하는 방식을 양에서 효율 위주의 질로 바꾸면 업무시간이 절약되고, 절약된 시간에 직원들이 소통과 자기계발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세종식 업무방식’은 보고서의 양이나 시간보다는 성과와 효율을 중시하는 업무 문화로 실질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길 위에 과장’을 없앤다. 국토부 업무 중 64% 수준이 과장급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과장급은 외부회의 참석을 최소화하고 세종에서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서울 등 외부에서 열리는 회의에는 원칙적으로 실국장과 주무계장만 참석하고, 과장급은 원칙적으로 참석을 금지하기로 하였다. 과장급이 참석하려면 마땅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

 

-효율적인 회의문화도 도입된다. 매주 개최되는 국토부 간부회의의 보고 자료는 보고자인 실장·국장·정책관이 직접 보고 항목을 4개 이내로 선정하도록 하였다. 종전 각 과별로 취합하여 실·국장에게 보고하는 상향식(bottom-up) 방식은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무처리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내부 보고 자료는 핵심만 2페이지 이내로 간략하게 작성하고, 간부들의 출장 시에는 영상보고나 메모보고를 적극 이용하도록 했다.

 

과장급 이상의 간부급들은 업무처리 방향, 자료의 용도, 분량, 내용, 보고시한 등을 명확히 지시하도록 하였다. 또한, 업무지시는 원칙적으로 근무시간으로 제한하고, 특히 업무시간 이후의 SNS 등을 이용한 업무지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였다.

 

위임전결도 하향 조정된다. 장·차관에게 집중된 결재권한을 실·국·과장에게 적절하게 하향 배분하여 일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하였다. 다만,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사전과 사후에 상급자에게 보고토록 하였다.

 

주무관의 책임과 역량을 강화하여 일을 분산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주무관도 장관 결재문서의 기안자로 지정하고, 과의 업무 중 30% 수준을 주무관이 사무관과 수평적 위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사무편람을 개정하기로 하였다.

 

국토부는 세종시대가 2년 전에 개막되었지만, 직원들이 아직 세종에 안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였다. 세종시에 아직 병원, 학교, 문화시설 등이 부족해서 가족 단위로 이주한 직원들의 불편이 있고, 맞벌이 가족들은 서울과 세종으로 분리되어 원룸에 거주하면서 정신적인 피로감도 쌓여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도 이번 국토부의 ‘세종시에 안기기’에 포함되었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여 절약된 시간을 활용하여 직원들이 소통과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직원들 간 소통확대를 위해서 가칭 《국토교통 소통 3.0》이 시행된다. 《국토교통 소통 3.0》에 따라 직원 개인, 과, 실·국, 전 부처, 부서간 등 조직단위별/조직 단위 간 5개의 수직적·수평적 소통 프로그램*이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직원 개인 단위에서는 직원 3~4인이 팀을 구성하여 연극, 영화, 독서클럽 등 문화 활동을 하고, 활동내용을 제출하면 우수 팀에 베스트셀러 등을 시상하기로 하였다.

 

과 단위 모임은 한 달에 한번 이상, 실국별 모임도 분기별로 한번 이상 개최하여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애로사항도 청취하는 등 실질적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부처 단위에서는 한 달에 2회 정도 경제, 사회, 문화, 철학, 예술 등 각계 최고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청하여 문화예술적인 감성과 인문학적 소양도 제고하기로 하였다.

 

또한, 실국별로 순연하면서 직원 1인을 칭찬하는 ‘칭찬합시다.’ 프로그램과 함께 내부망 초기화면에 과별로 직원을 소개하고, 승진자와 신규부임자 등도 소개하여 직원들의 고립감을 낮추고 인지도를 높이기로 하였다.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우선 5급 이하 직원은 국토부 교육원 등에서 연중 1회 이상 의무적으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내용에 전문성과 힐링을 강화하여 교육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할 때와 과장보직을 받을 때로 한정되어 있는 직급별 리더십 교육도 5급과 6급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또한, 직원들의 재충전과 자기계발 기회제공을 위하여 (가칭) ≪안식월≫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현재 국가공무원법 예규에는 근거가 있으나, 거의 실행되고 있지 않은 1년 치 연가 집중사용을 적극 권유하기로 하였다.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의 경우, 매 5년마다 1년 치 연가를 집중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안식월 실시부서에는 부서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기로 하였다.

 

안식월은 실·국장(소속기관장) 책임 하에 실시하되,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하여 대체근무자 지정 등 조치를 취해야 하며, 시행은 관련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는 시점에 시작하기로 했다.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는 보상도 확대한다. 우수 직원에 대한 포상금을 상향 조정하고, 휴가와 연계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적극적으로 업무처리를 하다 발생하는 일부 잘못된 부작용에 대해서는 감사처분 시 ‘적극적 행정에 따른 면책’도 최대한 고려하기로 했다.

 

국토부의 ‘세종시 안기기’는 9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국토부는 4차례의 직원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고,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각종 채칙과 당근을 마련하였기에 직원들의 ‘세종시에 안기기’가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국토부의 ‘세종시 안기기’가 세종시 입주부처로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인 만큼, 향후 세종에 입주한 있는 다른 부처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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