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저 터널 조사사갱(調査斜坑) 기공식 개최...본격 착수 시금석
한·일 해저터널 구상도
한일해저터널 탐사용 갱도 공사 현장공개(자료사진)
[관련보도]
한일해저터널 건설 향한 '역사속 시도'들
http://www.yonhapnews.co.kr/local/2010/10/13/0802000000AKR201010131837000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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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해저 터널 대마도 조사사갱(調査斜坑) 기공식이 9월11일 오전 9시 쓰시마 이즈하라에서 개최된다.
국제하이웨이재단이 주최하는 기공식은 문선명·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제창, 민간차원에서 추진해온 평화 프로젝트다.
쓰시마에서 한국을 향해 진행되는 조사사갱으로는 이번이 첫 기공식이다.
1981년 11월10일 문선명 총재는 당시 서울 제10회 국제과학통일회의(ICUS)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각 분야 학자들 7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하이웨이·한일터널 구상’을 밝혔다.
“중국에서 한국을 통해 일본에 이르는 아시아권 대평화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전 세계로 통하는 자유권 대평화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중국대륙에서 한반도를 종단해 터널이나 철교로 일본열도에 연결하고 일본을 종단하는 자유를 보장받는 국제평화고속도로권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건설된다면 아시아 3국은 문자 그대로 평화고속도로로 연결돼 일체화될 수 있다.”
<dt>한일해저터널 조사 사갱 내부 공사현장 2014-08-26 </dt>
이 땅에 폭 8m, 길이 2㎞의 반입로 건설, 1만5000㎡ 사갱용지 정비, 권양기 설비용 돈대 조성, 조사사갱 갱구 입구공사 등을 한 상태다. 이 사갱은 앞으로 쓰시마 서수도(西水道) 해저에 분포되는 미고결층 조사용이면서 한일해저터널 파일럿터널(선진도갱)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사갱기지용 땅은 가라쯔(唐津), 이키(壹岐), 쓰시마를 합쳐 120만㎡이상 확보됐다. 가라쯔 사갱기지(20만㎡), 이키(5만㎡), 쓰시마 사갱기지(100만㎡)로 각 장소에서 그 지역 사람들의 이해와 협력을 얻으면서 20, 30년에 걸쳐 매입됐다.
문 총재 비전에 따라 1982년 4월 일본에서 국제하이웨이건설사업단이 발족됐고, 1983년 5월 일본 홋카이도대학 명예교수인 사사 야스오를 중심으로 일한터널연구회가 설립됐다. 그해 7월에는 규슈 사가현 가라쯔와 이키, 쓰시마의 육상부와 해역부 조사를 개시했다.
그리고 1986년 10월 사가현 진제이초 나고야에서 제1차 조사를 위한 파일럿 터널공사를 시작했다. 일본 측은 지상과 해양, 항공지형 조사를 했으며 터널구간을 따라 환경역학조사도 병행했다.
그리고 가라쯔에서 한일터널 탐사를 위한 굴착공사를 진행했다. 현재 바다 밑 547m까지 굴착한 상태이며 지질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1986년 한일해저터널연구회를 설립한 뒤 1988년 10월 거제도 일대 5개 지역에서 시추조사를 벌였다.
1986년 영·불 해저터널 착공 때도 일본 측이 기술고문으로 참여했다. 한일해저터널은 해저구간만 150㎞에 달하고, 가장 깊은 곳은 수심이 최대 220m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 개발된 해저터널 굴착공법이 모두 동원될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해저터널은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이 해저터널 타당성 여부를 묻자 당시 대통령실장은 “한일해저터널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용의가 있고,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2000년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방한한 자리에서 한일해저터널 건설을 공식 제의한 바 있다. 또 2003년 일본 자민당은 한일해저터널 건설을 100년 동안 이뤄야 할 3대 국가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문 총재는 2008년 1월18일 국토해양부에 공익법인인 세계평화터널재단을 등록했다. 이 재단은 각계 인사들을 규합, 한일터널과 베링해협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한 추진체로 ‘베링해협 평화포럼’과 ‘한일터널 포럼’을 발족시키고, 학술연구와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일해저터널은 남북관계 개선효과도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연계를 고려하면 북한 개방, 협력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김태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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