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삼켰다", 남부지방 폭우 : 부산 아파트 경로당 붕괴, 지하철 일부구간 운행 중단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25일 오후 2시 22분께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이 인근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 탓에 붕괴됐다. 경로당 안에 사람이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원전 고리2호기 수동정지, 부산 양덕여중 3층까지 침수, 학생 400명 대피
[업데이트 : 오후 6시] 25일 부산지역에 시간당 최고 13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부산 금정구에는 오후 4시 현재 242㎜, 북구에는 222㎜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5일 오후 3시54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고리 2호기(설비용량 65만kW)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수원은 "고리 2호기의 터빈을 가동시키는 증기를 냉각하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취수건물에 폭우로 빗물이 과다 유입됨에 따라 전기설비의 안전을 위해 원전 가동을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지하차도 물에 잠긴 차안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집중호우가 쏟아져 제주와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가 결항하거나 지연 운항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55분 제주공항을 출발, 김해공항으로 가던 제주항공 506편이 김해공항의 집중호우로 회항한 뒤 결항했다. 오후 3시 20분에는 김해공항에서 제주로 오려던 항공편 1편이 결항했다.
창원에서는 하천에 휩쓸린 버스 안에서 익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50분께 경남 창원시 진동면 덕곡천에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다리 난간에 걸린 시내버스 안에서 시체 한 구가 발견됐다. 숨진 사람은 40대 여성으로 추정됐다. 승객은 6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데이트 : 오후 3시] 25일 오후 3시 현재, 부산 등 경남과 전남 지역에는 폭우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원, 순창, 임실, 진안, 무주, 장수, 김제, 익산, 군산에는 오후 1시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내리고 있다. 또한 부산지방기상청은 오후 1시를 기해 호우경보를 발령했고, 오후 1시 30분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표한 상황이다.
"특히 금정산을 낀 금정구에는 오후 1시부터 시간당 10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오후 2시 현재 153.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온천천 물이 범람해 세병교와 연안교의 차량통행이 금지됐고, 온천천 산책길도 통제되고 있다. 또 북구 만덕대로에서도 빗물이 도시철도 역사로 넘쳐흘러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밖에 북구 시랑로 일부 도로가 유실되고, 동래구 금강로의 주택 1채가 침수하는 등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오후 2시 22분에는 부산시 북구 구포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이 인근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 탓에 붕괴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부산 지하철 1호선 일부 또한 폭우로 운행 중단된 상태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5일 부산 동래구 온천천에 물이 불어나 산책로와 운동시설 등이 침수되고 있다. 인근 연안교와 세병교 아래 강변도로에도 물이 차올라 교통이 통제됐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호우 경보가 내려진 25일 경남 창원시내 도로 곳곳이 물바다로 변해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거북 운행을 하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지역에 최고 123㎜의 폭우가 내린 25일 오후 전남 순천시 남내동 남문교 인근 하천 주차장에서 차량 15대가 고립, 119구조대가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 작성자 강병진, 원성윤 |
http://www.huffingtonpost.kr/2014/08/25/story_n_5706777.html?utm_hp_ref=korea&utm_hp_re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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