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도가압장 리모델링한 '윤동주 문학관' 수상
윤동주 문학관과 이소진 건축가(아뜰리에리옹 서울)
대상을 수상한 윤동주 문학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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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가압장 리모델링한 '윤동주 문학관' 대상·건축명장상 2관왕
설계자는 아뜰리에리옹 서울의 이소진 건축가. 2012년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하며 ‘올해에 가장 주목한 건축가’로 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프랑스 건축가로 활동하다 2007년 아뜰리에 리옹 서울을 설립하며 귀국했다. 당시 굴다리에 불과했던 한강 나들목을 시민들의 새로운 쉼터로 개선한 ‘한강나들목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시발점으로 국내에서 다양한 건축 및 도시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대상 ‘윤동주 문학관’은 종로구 부암동 소재의 버려진 수도가압장과 물탱크 두 개를 개조한 리모델링 프로젝트이다. ‘시인의 언덕’ 끝자락에 위치하며 산업유산의 흔적을 시적 감수성을 지난 공간으로 고스란히 되살려,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개관 2년 만에 10만여명이 관람객이 다녀갔다.
2012년 개관해 최신작이 아니라 작품의 우수성과 별개로 대상의 가능성에 물음표가 따르기도 했으나 심사위원단은 윤동주 문학관을 금회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했다. 기존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하면서도 열림과 닫힘, 옛것과 새것, 빛과 공간이라는 건축의 기본 명제를 정교하게 재구성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 건축물의 완성도를 빛낸 건축명장상(우수상)은 재선엔지니어링 이주홍 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 '가회동성당‧아름지기‧라파엘센터’ 최우수상은 ▷가회동 성당 (우대성 ,건축사사무소 오퍼스) ▷아름지기 (정일교, 건축사사무소 MARU) ▷라파엘 센터 (김승회,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 등 3개 작품이 선정됐다. 라파엘 센터도 리모델링 부문 수상작이다.
올해 처음 신설된 ‘리모델링 부문’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이 선정된 것은 신축 건물은 줄어 들고 오래된 건물을 재생, 고쳐 써야 하는 현대 도시의 변화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라파엘 센터’ 는 故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며 남긴 전 재산과 유지를 받들어 세운 이주노동자 무료 의료시설로, 고시원을 리모델링한 프로젝트이다. 건축미학의 물리적 수사보다 사회적 건축으로서 그 의미가 높이 평가되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공간 효용성과 빠듯한 공사비 등 제한적 요인에서 건축의 품질이 손상되지 않으면서 시설의 성격을 내외부로 잘 드러내고 있다며 건축가의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또한 최우수상의 ‘가회동 성당’은 올해 처음 도입된 시민투표에서 최다 득표 해 ‘시민공감 건축상’을 수상했다. 시민이 직접 뽑는 이 상에서 ‘가회동 성당’은 총 3천239표 중 1천283표(40%)를 얻어 최우수상과 함께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제32회 서울시 건축상 심사는 최종 접수된 52작품을 대상으로 서류심사-공개발표-현장심사 등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1차 심사를 통해 18작품을 선정한 후, 설계자가 직접 작품을 발표하는 2차 공개심사를 통해 최종 현장심사 대상 5작품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은 승효상, 곽재환, 신춘규, 윤승현, 류행희 씨 등 건축가 5인, 강미선, 박인석, 최윤경 등 교수 3인, 한병용 서울시 건축기획과장과 시민참여 차원에서 위촉받은 중앙일보 이은주 기자까지 10인으로 구성됐다. 당초 예정됐던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심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올해의 건축가상'에 조성룡 건축가
조성룡 건축가
조성룡 건축가는 시 공원녹지분야 고문과 마곡중앙공원 건축분야 MP 등의 활동을 통해 서울시 건축분야 현안사업에 대해 여러 자문을 해오고 있다.
▷김포 가압장 아동·청소년예술교육센터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협동:성균건축도시설계원) ▷중구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협동:성균건축도시설계원) ▷선유도공원 선유도이야기 건축 및 전시 리모델링(협동:수류산방) ▷어린이대공원 ‘꿈마루’ 리모델링 설계·감리
등에 참여했다.
'올해의 건축가상'은 건축상 작품 공모와 별도로 관련 기관 및 단체의 추천을 받아 서울시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건축가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다음년도 '서울건축문화제'에서 특별 전시를 통해 건축적 성과를 돌아보고 시민과 대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시상식 10월20일, 전시 신청사에서 시상식은 ‘2014 서울건축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10월20일(월)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수상작 전시는 10월20일(월)~10월26일(일)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건축상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표창이, 건축주에게는 건축물에 부착하는 기념 동판이 수여된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서울시 건축상을 통해 건축문화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우수한 건축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시 건축상과 10월에 열리는 서울건축문화제를 통해 사람이 살기 좋고,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좋은 건축에 대해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yoje@conslov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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