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탄력…아파트 가격 '동쪽'에서 뜬다
서울시 강동구 일대, 출처 thesalt.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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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는 동북, 투자수요는 동남권으로 이동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일 기준 동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의 한 주 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감정원 주간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다. 강동구와 강남구는 각각 0.24%와 0.21%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에 이어 송파는 0.09%, 서초구는 0.06%가 올랐다.
특히 강남 지역은 재건축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뚜렷하다. 강남 아파트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대치동 은마 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6월 8억1000만원선에 거래됐지만, 7월에는 6000만원 이상이 올라 8억725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7단지도 전용 60㎡의 거래가가 지난 6월 6억2000만원에서 7월 말에는 6억5000만원으로 3000만원 올랐다.
전셋값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던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으로 움직이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 움직임도 활발하다. 동북권 아파트 매매가는 8월 첫째주 1주간 0.03%가 올랐으며 이 가운데 동대문구는 0.08%, 강북구와 성북구는 각각 0.04% 상승했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 전용 84㎡는 지난 6월 최저 4억7500만원에서 최고 5억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7월 말 5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단지' 전용 59㎡의 거래가는 6월 3억2600만원에서 7월 말 3억48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 전용 59㎡는 6월 3억2300만원에서 7월에는 3억4200만원으로 올라 거래됐다.
최근 이같은 동남권과 동북권의 집값 상승세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 정부 정책 효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주춤했던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후 분양이 연기됐던 강북구 미아4구역이 드디어 다음달 '꿈의숲 롯데캐슬'이라는 이름으로 분양에 나선다. 총 615가구 중 전용면적 84~104㎡ 총 30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동대문·노원·광진구 일대 재개발에도 속도가 붙는다. 동대문구 답십리18구역과 14구역은 각각 지난 2월과 4월에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올해까지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원구 상계4구역은 지난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월계4구역과 광진구 자양4구역은 지난 6월 관리처분인가에 들어갔다.
강남 개포주공단지 등 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낸다. 개포주공2·3단지는 지난 5월, 개포시영은 지난 6월 사업승인을 받았다. 강동구 둔촌주공1~4단지는 지난 5월, 서초동 무지개는 지난달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실장은 "밀려있던 재개발 사업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과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도 이들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http://www.asiae.co.kr/news/view.htm?sec=real99&idxno=2014082107045928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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