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조 규모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수주 '목전'
2단계 건설 및 운영 사업권
사업 '제안서 단독 제출'
한국전력이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천연가스전 열병합발전소 2단계 건설 및 운영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최종 제안서를 이달 중 발주처에 단독 제출한다. 사실상 수의 계약을 진행하는 것으로 발주처와의 큰 이견만 없다면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3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달 중 열병합발전소 2단계 계약을 위해 사우디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에 총 사업비와 재원 조달 구조 등이 포함된 사업 제안서를 단독 제출할 예정이다.
한전은 2022년 6월 1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지난해 4월 건설에 착수했다. 총 사업비는 6억 달러 규모다. 당시 한전은 2단계 사업의 우선권을 부여받았고 이에 따라 이번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게 됐다. 2단계 사업의 총 사업비는 1단계 대비 일부 증액된 약 7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아람코는 이달 14일까지 입찰 제안서 제출을 요구했고, 다음달 28일 본계약을 거쳐 내년 1월 말 착공을 목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람코 측에서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한전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해당 사업 관련 긴급 예비타당성조사도 신청했다. 공기업이 수행하는 총사업비 2000억 원 이상, 국가 재정 및 공기업 부담 1000억 원 이상 사업은 의무적으로 예타를 통과해야 한다.
한전 관계자는 “제안서를 최종 검토하는 단계”라며 “곧 제안서를 제출한 뒤 아람코와의 협의에 따라 사업비 등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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