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 SMR(소형모듈원전) 건설 착공...4조원 규모
尹정부 첫 SMR 수주 가시권…"美 본토서 최대 4조원"
현대건설·美홀텍, 2026년 착공·2029년 전력 생산
첫번째 SMR 미시간주 펠리세이드원전 부지에 건설
현대건설과 미국의 원전 설계·제조업체인 홀텍사(社)가 오는 2026년 차세대 원자력 발전으로 각광받는 SMR(소형모듈원전) 건설을 미국 본토에서 착공한다. 3년내 완공·2029년 전력생산 등이 목표인데 수주 규모는 최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싱 홀텍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본사에서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방송(MTN)과 단독 인터뷰에서 "첫번째 SMR를 미시간주 펠리세이드원전 부지에 건설할 예정"이라며 "2029년에 전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에 있는 펠리세이드 원전은 지난 2022년 5월 영구정지됐다. 다만 미 정부가 '재가동'을 권고했고 홀텍은 재가동과 함께 원전 잔여 부지에 SMR을 건설을 추진 중이다. 홀텍 관계자에 따르면 주 정부를 비롯해 관련 기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싱 회장은 "회사 소유의 펠리세이드 원전에 2~4기의 SMR를 건설할 것"이라며 "해당 원전은 환경영향평가 등을 새로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전력 송·배전망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속도감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관련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세계적 회사다.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전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16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 'SMR-160'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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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건설은 현대건설이 맡는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11월 홀텍과 SMR 개발,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Team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SMR 2차 계통 분야 상세 설계와 원전 시공을 맡는다.
늦어도 2026년에는 첫삽을 뜬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대형 원전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3년 내' 완공 목표를 잡고 있다. SMR 1기 건설에 최소 1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총사업비는 최소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미국)=조규희 기자 머니투데이
국내 원전주 주가 동향
국내 원전주들이 현대건설의 미국 본토 첫 4조 원대 SMR(소형모듈원전) 수주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28일 현대건설은 전일보다 7.91%(2650원) 오른 3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전 관련 주인 오르비텍(28.23%), 비에이치아이(5.10%), 한신기계(21.11%), 우리기술(4.52%), 두산에너빌리티(2.81%), 지투파(12.03%)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전날 미국 원전 설계·제조업체인 홀텍사(社)와 협력해 오는 2026년까지 차세대 원자력 발전으로 주목받는 SMR(소형모듈원전)을 미국 본토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정회인 기자 hihello@etoday.co.kr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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