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회사채 회복 역부족

 

냉랭한 건설채 투심

KCC건설, 회사채 수요예측서 770억원 미달

 

   KCC건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실패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건설사들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여전히 걷히지 않는 모습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은 이날 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건설 회사채 회복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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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는 2년 단일물로 구성됐다.

수요예측 결과 총 13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그치며, 770억원이 미달분으로 남게 됐다.

 

 

KCC건설은 금리밴드를 -30bp~+160bp로 폭넓게 제시했지만, 건설채에 투심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건설사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은 냉랭했다.

 

올해 들어 회사채를 발행한 HLD&I(BBB+), 한신공영(BBB+), 신세계건설(A) 등의 건설사들은 수요예측에서 줄이어 완판에 실패했다.

 

다만, KCC 회사채 발행에는 문제가 없다.

 

KCC건설은 키움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선정하고 산업은행, KB증권,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다수의 인수단을 꾸려 총액인수 방식으로 회사채 발행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KCC건설은 작년 기준 시공능력 순위 27위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3조6천700억원(미착공 사업장 포함 시 약 4조2천100억원)의 수주잔고를 나타냈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1조8천931억원이며, 영업손실은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나이스신평은 "최근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7%로 양호하나, 원자재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라고 짚었다.

 

 

다만, "작년 이후 수주 물량에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한 도급 금액이 적용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이후 영업이익률은 2%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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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65.9%와 3.4%다.

 

지난 2021년까지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상태인 사실상의 무차입 경영은 깨졌지만, 매우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기존 차입 부담이 크지 않은 가운데 보유 유동성, 본사 사옥을 포함한 부동산, 그룹의 신인도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KCC건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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