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까지 많은 비 온다...“하천·계곡 등 접근 자제"
모레까지 많은 비 예상,
“하천·계곡 등 접근 자제하고 위험징후시 즉시 대피”
호우 특보 발표 시 신속한 비상대응체계 가동
산불피해 지역과 수해 복구사업장 사전 조치 및 점검
재난문자 등을 통해 주민에게 위험 상황을 신속히 전파
하천과 계곡 주변은 접근하지 말고, 위험징후 시 즉시 대피
행안부
모레까지 일부 100㎜ 넘는 비, 산사태 우려도
전남 가뭄 해소엔 도움
행안부, 낙엽으로 배수구 막히지 않도록 정비해
도로·주택 침수되지 않게 하라고 요청
제주 산지에 오후 6시 기해 호우주의보
환경부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부족”
4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행정안전부는 겨울철이 끝나 땅이 놓으면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 취약지역에서 낙석이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유관기관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시작돼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북부해안 제외) 50~100㎜, 경기 북부·전남·경북 북서내륙·경남 남서내륙·경남 남해안·서해5도 30~80㎜, 서울·인천·경기남부·강원 내륙산지·충남·충북 북부·전북·경북 북부내륙·경남권 20~60㎜, 강원 동해안·충북 중남부·경북, 제주도 북부해안·울릉도·독도 10~40㎜ 등이다. 제주도 중산간에는 150㎜, 산지에는 30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행안부는 강우가 예보되자 전날(3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미리 개최하고, 낙엽 등 이물질로 인해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정비해 도로, 주택 등이 침수되지 않게 하라고 요청했다. 또 지난해 여름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냉천 등 아직 복구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일부 산지와 경사지 등은 해빙기에 지반이 약해져 많은 비가 오면 비탈면 낙석, 토사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점검하도록 했다. 최근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우려되므로 강우로 인한 위험징후가 있으면 인근 지역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라고 요청했다.
행안부는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부근과 제주도 산지 등에서 등산객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서 잘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 10분 현재 제주도와 전라권 서부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제대로 비를 피하기 어려운 정도다. 하천 범람 등 사고에 관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산지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번 비는 남부지방 가뭄 해갈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전날 가뭄 대책을 발표하면서 4~6일 내리는 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강수량이)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 어느 정도는 해갈이 될 것”이라며 “영산강·섬진강은 170~480㎜, 주암댐은 170㎜, 섬진강댐은 170~480㎜은 (비가) 와야지 (저수량이)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종=손덕호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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