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 돌리는 주택업계...반도건설 미국 진출 사례

 

미국 LA 한인타운

252세대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업 착수가 수월한 주택 건축 분야를 택하는 기업이 많은데 현지 상황은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한 중견 건설사가 미국 LA 한인타운에 만든 252세대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평균 월 임대료는 방 1개짜리와 방 2개짜리가 각각 410만 원과 620만 원 정도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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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있는 방을 모두 채울 때까지 아홉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대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는 현지 사정을 고려하면 빠른 편이라고 말합니다.

 

 

 

 

[최민호 / 반도건설 미국 자회사 대표 : 이미 100여 건의 방문 예약이 이뤄졌고요. 저희가 단기간 목표로 임대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해당 건설사는 미국에서 땅을 사서 공사를 마친 뒤 임대까지 맡았습니다.

한국에서 비슷한 규모 사업을 진행할 때와 비교하면 1년 정도 더 걸렸습니다.

 

대부분 감리단에 맡기는 국내와 달리 시청 공무원이 직접 나와 검측을 진행하는 등 절차가 더 까다롭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장용원 / 반도건설 미국 법인 과장 : 일반적으로 2년 걸리는 공사가 3년 이렇게 걸리게 되는…. (LA)시청 검측관이 전기 콘센트, 그리고 수도 하나하나 일일이 다 검사하기 때문에….]

 

1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또 다른 중견 건설사가 사들인 땅이 있습니다.

70세대 임대 주택 건축을 계획 중인데 건설사 측은 "해외시장 학습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행사 한 곳은 지난 2019년 LA 다저스타디움 근처에 있는 물류창고를 매입해 임대료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회사와 함께 공유 창고와 아파트 등을 만들 예정인데 2028년 LA 올림픽을 호재로 보고 준비 중입니다.

 

주택 분야는 대형사가 우위에 있는 토목이나 생산 설비 같은 분야보다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 : 주택 건설은 대형 건설사들과 중소 업체 간의 기술 격차가 거의 없는 분야이고, 단지 회사별 상품의 차이, 품질 관리 방식의 차이 정도가 나기 때문에….]

 

 

하지만 대형사도 성공을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한 대형 건설사는 지난 2016년 자체 아파트 브랜드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는 빠지고 사업 주도권을 미국 회사가 가져가는 쪽으로 정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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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10만 가구 규모 신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했던 한 대형 건설사가 공정률 40% 단계에서 손을 뗀 경우도 있습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인타운이 있어 연결 고리를 찾기 쉬운 LA를 시험대로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이 장 / 미국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장 : 좋은 위치에 백인 사람, 영어 잘하고 이런 게 사실 전혀 중요하지 않거든요. 이런 여러 가지 다양한 팩터(요소)들, 문화적인 것이라든지 마켓(시장) 상황을 잘 고려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 같아요.]

 

해외시장 진출 최종 목표는 현지화 기반 구축입니다.

해당 지역 사회에 얼마나 녹아들 수 있는지가 사업 성패를 가르는 주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최기성입니다

 

https://youtu.be/lhwBhMnU9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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