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건설 전시회 '빌덱스 뱅쿠버' 참관기 VIDEO: BUILDEX Vancouver 2023
현장·인터뷰 캐나다 밴쿠버무역관 이성은
캐나다 건설산업의 최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캐나다 서부 최대 건설 전시회
탄소중립, 친환경, 지속가능성이 캐나다 건설 산업 주요 트렌드
전시회 개요
캐나다 서부의 대표 건축 산업 전시회∙콘퍼런스인 빌덱스밴쿠버(BUILDEX Vancouver)가 밴쿠버컨벤션센터(Vancouver Convention Center)에서 2일간 개최됐다. 이는 캐나다 건축 산업 관련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회로 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디자인, 리노베이션 관련 업계 전문가와 공급업체가 참가했다. 또한 업계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세미나, 워크숍, 포럼, 데모 시연 등 15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전시회 참가국으로는 캐나다 현지 기업들이 주를 이뤘고 미국, 인도, 유럽이 그 뒤를 이었다.
전시회 핵심테마
280여 개 업체가 참여한 본 전시회는 중앙 전시 무대 외 7개의 특별 이벤트 구역으로 구성됐다. 각 장소에서는 목재, 친환경 같은 테마 전시가 진행되거나 건축 기술 소개, 포럼 스테이지, 제품 시연, 오픈 세미나 등 건설산업 종사자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구역으로 구분됐다. 각 세션은 BUILDEX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한 참가자만 참가할 수 있었으며, 현장 입구에서 티켓을 확인한 후 입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시회 행사 엿보기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속 사무실 공간의 변화’
뉴노멀 시대에 맞춘 업무 환경의 변화에 대한 주제로 한 키노트 세션으로 ‘인테리어 디자인 키노트: 새로운 근무 환경 속 사람∙문화 친화적 업무공간 만들기(Interior Design Keynote: People, Culture & Placemaking in the New Work Paradigm)’ 행사가 전시회 내 대형 메인 무대에서 개최됐다. 원격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등 변해가는 업무 환경에 맞춘 새로운 건축 설계∙디자인 방향을 주제로 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대담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인테리어디자이너협회(Interior Designers Institute of British Columbia, IDIBC)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사무실 공간 설계 컨설팅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가했다. 대담은 새로운 사무실의 기능과 역할, 집중 가능한 사무실 공간 설계, 유연근무 공간, 디지털 친화적 설계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컬리어스(Colliers)가 진행한 미래 사무공간 변화 예측 설문조사에서는 약 52.9%의 응답자가 미래 사무실은 현재보다 20~40% 적은 공간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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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들이 말하는 미래형 사무실의 모습은 지정석이 아닌 활동∙목적 위주의 근무 공간, 개별 집중 공간, 재택-현장 근무 직원 간 효율적인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회의실, 근로자 웰빙을 중시한 공간 디자인 등이었다.
전시회에서 확인된 캐나다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노력
BUILDEX 전시회는 2030년까지 제로웨이스트 실현, 탄소중립 달성하는 것을 전시회 장기목표로 정하고 참가업체에도 이를 장려하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전시회장 내 카펫 미설치, 사용 설치 자재 기부, 폐기물 처리 시스템 개선, 신재생 에너지 사용 등을 실천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캐나다의 더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전시회에서는 친환경 냉난방 공조 솔루션, 친환경 신소재 단열재, 저탄소 콘크리트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과 건축자재 등이 소개됐다. 많은 참가기업이 환경친화적 소재, 탄소중립, 에너지 절약 등의 문구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 노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전시 부스 중 전기차 충전기와 목재 건축관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캐나다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차 충전기
캐나다통계청이 2022년 12월 발표한 2021년 차량 등록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 내 등록된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는 303,073대, 배터리 전기 자동차는 152,685대, 플러그인 전기 자동차는 95,896대이다. 특히 플러그인 전기차 등록 수는 전년 대비 24.4%, 배터리 전기차는 48.1%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캐나다 내 늘어나는 전기차 수에 따라 전기차 충전소, 충전 장비 설치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전기차 충전기 부스에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북미 전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공급하는 업체 플로(Flo) 관계자는 벤쿠버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캐나다 내 정부 기관, 상업빌딩, 가정집 등 다양한 곳에 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고 전하며 캐나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시점에 있어 캐나다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는 2019년 5월부터 시행된 iZEV 보조금 지원을 통해 전기차 구매 시 최대 5000캐나다달러의 지원금을 제공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캐나다연방정부는 지난해 12월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위해 전기차 판매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공식 발표했다. 2026년부터 전체 신차 판매량의 20% 전기차 판매 의무화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100%를 달성할 계획에 있어 앞으로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및 가정 상업용 충전기에 대한 수요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BC주 목재 전시관(BC Wood Pavilion)
캐나다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있어 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BC주 목재 전시관에서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주)의 목재 제조 공급 업체가 현지에서 조달하고 생산한 목재 제품이나 건축 기술이 소개됐으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목재 활용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2019년 4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정부는 목재 제품 수요를 높이고 기후변화 대응에 목재를 활용하기 위해 공공건물 건축에 목재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BC주의 대표적인 목재 건물은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의 18층짜리 기숙사와 밴쿠버 시청 소유의 임대주택, 소방서 등이 있다.
전시회에 참가한 캐나다목재위원회(Canadian Wood Council)의 한 관계자는 목재 건축물이 콘크리트 대비 에너지효율이 좋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미 90% 이상의 캐나다 주택은 목재로 지어져 왔지만 높아지는 친환경 건축에 대한 중요성과 목재 공학 기술 발달에 힘입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내 고층 빌딩과 공공 기관 건물 건설에 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목재 건축물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건설산업 현황 ‘꾸준한 성장세 전망’
연구 컨설팅 회사 ConsTrack360는 2023년 발간한 캐나다 건설산업 보고서에서 2023년 건설산업 성장률을 4.2%로 예측했으며, 2023~2027년 기간 3.8%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에서는 늘어나는 인구의 주택수요 충족을 위한 신규주택, 임대 아파트, 상업용 건물 개발이 계속될 것이다. 캐나다 전역에서 진행 중인 경전철, 청정에너지 등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Statista의 캐나다 건설산업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내 진행 중인 25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는 2022년 기준 총 252개로 이후에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전시회를 통해 확인된 캐나다 건설산업의 트렌드는 탄소중립, 지속가능성, 친환경이었다. 건설산업은 캐나다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인이다. 캐나다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관련 건설장비나 건축 기자재 품목이나 대형 인프라 시설의 발전설비 자재, 부품 등에 대한 수요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품목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캐나다 진출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캐나다 진출을 준비하는 관련 업계에서는 친환경, 지속가능성 등의 현지 트렌드를 고려한 제품 개발, 마케팅 등을 통해 캐나다 진출을 도모해 볼 수 있다.
자료: BUILDEX Vancouver, IDIBC, Colliers, CBRE, Naturally:wood, Canadian Wood Council, ConsTrack360, Statista,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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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EX Vancouve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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